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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 김휴범 |
원주 DB는 지난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유진(1R 2순위), 김휴범(2R 9순위), 송재환(3R 2순위)을 선택했다.
그 가운데 김휴범은 중앙대 출신 정통 포인트가드로, 박인웅과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이 중앙대에서 함께한 시간은 1년뿐이었지만, 김휴범에게 박인웅은 ‘닮고 싶은 선배’로 남아 있었다.
그런 두 선후배가 3년 만에 원주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DB는 2022년 박인웅 이후, 중앙대 출신 선수가 합류한 셈이다.
김휴범은 반가움과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휴범은 “1학년 때 정말 많이 배웠는데 이렇게 다시 재회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된다. 팀에 와서 밥도 사주시고 저녁에 사우나도 같이 갔다. 팀 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형 덕분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 평소에도 계속 잘 챙겨주셔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인웅은 DB에서 에너지의 상징이다. 늘 주변인들에게 밝은 인사를 건네는 건 기본이고 누구보다 일찍 훈련장에 들어와 가장 먼저 몸을 만든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개인 운동을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쌓아가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김휴범이 대학 시절 그를 좋은 주장으로 기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휴범은 “(박)인웅이 형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때 늘 솔선수범하셨다. 코트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그런 모습 덕분에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다. 농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정말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인웅이 형은 완전 테토남이다(웃음). 운동할 땐 엄격한데 평소에는 정말 유하고 잘 챙겨주신다. 농구 실력도 뛰어나지만 특히 리더십과 솔선수범하는 부분을 꼭 본받고 싶다. 훈련할 때는 언제나 제일 열심히 해서 후배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이 가장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2022년 중앙대 시절 김휴범은 박인웅과 함께 팀 통산 세 번째 120+점 경기를 합작했던 쌍두마차였다. 김휴범은 코트 전면을 넓게 쓰는 조율 능력, 2대2에서의 패스 타이밍, 에너지 넘치는 수비까지 갖춘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다.
김휴범은 선배와 다시 뛰게 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는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 그리고 패기 있게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게 장점이다”라고 하며 “인웅이 형은 같이 뛰면 언제든 공을 주면 어떻게든 해결해준다. 패스 줄 맛이 나는 형이다(웃음). DB에서도 그게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휴범은 “(박)인웅이 형이 항상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코트에서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형이랑 같이 뛰는 장면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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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 박인웅 |
그렇다면, 입단 후 처음으로 중앙대 후배를 맞이하게 된 박인웅의 기분은 어떨까.
박인웅은 “대학 4학년 때 1학년이었던 친구다. 그때부터 정말 성실했고 농구도 잘했다. 프로에서도 언젠가 한번은 같이 뛰어보고 싶었는데 같은 팀에서 만나게 돼 너무 좋다. 숙소도 같은 방을 쓰고 있다. 지금도 잘 챙겨주고 있다(웃음)”며 재회 소감을 전했다.
박인웅은 2022년 중앙대 4학년 시절 주장을 맡아 평균 23.57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동시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4위에 올려놓았다. 중앙대의 명가 재건을 위해 동기들과 스스로 뭉치고 끌어올렸던 시기였다. 앞서 언급한 김휴범이 ‘닮고 싶은 선배’라고 한 이유도 그 과정에서 비롯됐다.
박인웅은 당시를 떠올리며 “감사하게도 주장을 맡겨주셨다. 그때가 중앙대학교가 예전만큼의 명성을 보여주지 못하던 시기였다. 마지막 학년이기도 해서 동기들이랑 더 의기투합하려고 했다. 어쨌든 선수들이 주인공이니까,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던 걸 휴범이가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로서 김휴범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그는 “(김)휴범이는 내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워낙 잘하는 친구다. 그래서 크게 걱정은 없다. 드래프트 때 휴범이가 말한 것처럼 앞에 뽑힌 가드들보다 더 잘할 수 있고, 그걸 충분히 증명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김휴범은 프로 데뷔를 앞둔 루키지만, 박인웅과의 재회는 그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두 선후배가 프로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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