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을 하더라도, 이기고 싶어요” 어른이 되어가는 프로 4년 차, SK 오재현의 진심

잠실학생/최서진 / 기사승인 : 2024-01-28 0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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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서진 기자] 29점에 본인은 자책을, 사령탑은 칭찬을 남겼다.

서울 SK 오재현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32분 56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29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87-92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먼저 수비로 프로에서 자리를 잡은 오재현은 올 시즌부터 좋아진 3점슛 성공률과 함께 팀 내 연이어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시즌 54경기 출전 20분 6초를 소화했지만, 현재 36경기를 뛰며 25분 15초를 소화 중이다. 특히 팀 내 가드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오재현이 공격 2옵션까지 맡아야 하는 사정이 됐다. 출전 시간과 전희철 감독이 믿음을 동시에 보장받으니 오재현은 단기간 내에 한 단계 더 레벨업했다. 하지만, 스스로 느껴지는 부족함은 지울 수 없었다.

83-86으로 승리를 향한 희망이 살아있던 경기 종료 33초 전, 오재현은 파울을 범한다. 5반칙이 됐고, 코트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미 체력을 쏟아부은 그는 잠깐 코트에 누워 일어나질 못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기 후 만난 오재현은 “지난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36점을 넣고 패배하면서 많이 배웠다. 근데 29점을 넣고 또 지니까 허탈함이 컸다. 물론 배운 점도 있지만 ‘내가 무리를 해서 경기가 이렇게 됐나?’라는 생각도 들고 가드로서 지킬 수 있는 점수를 못 지켜 스스로 실망했다”라고 단호한 평가를 했다.


그러나 사령탑 전희철 감독의 평가는 반대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전희철 감독은 칭찬을 남겼다. “처음부터 감이 좋더라. 그러나 로테이션이 워낙 빡빡하게 돌아가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오)재현이의 활약은 팀에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온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다.

오재현은 올 시즌으로 4년 차를 맞이했다. 아직 어린 축에 속한다. 부담은 큰데 노련함은 부족하다. 그래도 책임감은 뒤지지 않으며 이런 경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며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느껴보는 것도 어린 나이에 경험할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다.

오재현은 “앞으로 무조건 승리로 이끌고 싶다. 내가 무득점을 하든, 2점을 하든 워니를 살려주든, (오)세근이 형을 살려주든, (최)부경이 형을 살려주든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주축 선수들이 오기 전까지 버티는 건 승리해야 하는 거다. 계속 순위는 내려가기에 남은 경기에서 내가 어떻게 끌고 가는 것보다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수비든 뭐든 기여하려고 한다”며 진심으로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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