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V3] ③ 전성현부터 변준형까지…KGC 우승 이끈 인삼신기 2기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0 0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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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우승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선수들의 노력과 땀이 있어야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KGC의 세 번째 우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제러드 설린저였다. 하지만 설린저 외에도 많은 선수들도 우승에 공헌했다.

먼저 불꽃슈터 전성현의 공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KGC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16-2017시즌 당시 전성현은 벤치를 달구던 유망주에 불과했다. 슈팅에 재능을 드러내긴 했으나 한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뛸 정도는 아니었다.

그 후 4년이 지난 뒤 전성현은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6개, 총 133개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를 차지,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매김 한 전성현은 플레이오프에서도 10경기 평균 13.4점 경기당 평균 2.6개 3점슛을 38.2%의 확률로 꽂아넣는 활활 타오르는 슛 감각을 과시했다. 챔프전 3차전에서는 3점슛 6개 포함 28득점을 폭발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 전성현의 이번 플레이오프 활약상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평가받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의 물오른 슈팅 능력을 두고 "문경은 전 감독의 현역 시절만큼 슈팅 레벨이 올라온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성현의 슈팅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 잘 알 수 있는 대목. 올 시즌을 통해 전성현은 리그 최고 슈터 반열에 완전히 올라섰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제 전성현은 조성민과 문태종 이후 끊긴 슈터 계보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기려 한다.

올 시즌 KGC 플레이오프 돌풍의 밑바탕에는 강력한 수비가 뒷받침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엔 수비수 역할을 자처한 문성곤이 있었다. 문성곤은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2시즌 연속 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사실 문성곤은 공격에서는 크게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0경기 평균 득점이 4.1점에 야투율은 37%에 그쳤다.

하지만 수비에는 기복이 없었다. 문성곤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96㎝의 큰 신장과 탁월한 운동능력,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림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많은 공을 따냈다. 문성곤은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설린저(13.8리바운드)와 라건아(12.5리바운드)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

 

뿐만 아니라 시리즈 내내 KCC 주포 이정현을 꽁꽁 묶었다. 김승기 감독 역시 "수비와 리바운드는 문성곤이 최고다"라며 문성곤의 수비 능력에 엄지를 추켜 세웠다. 이처럼 문성곤은 수비와 궂은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KGC의 통산 세 번째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백코트를 책임진 이재도와 변준형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을 통해 리그 정상급 가드 반열에 올라 선 이재도는 플레이오프 들어 기복 있는 경기력 때문에 김승기 감독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다. 물론 손목 부상 때문에 경기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었던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일시적인 부진을 겪었던 이재도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챔피언결정전 시리즈부터 부활했다. 1, 2, 3차전에서 나란히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이재도는 이 경기를 포함해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14.5점 3.5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 앞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또한 변준형 역시 챔피언결정전 최대 분수령이 됐던 2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 두방 포함 23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NBA에서나 볼법한 스텝백 3점슛을 두방 씩이나 터트려 자신이 왜 코리안 어빙이라 불리는지 몸소 증명했다.

2011-2012시즌 첫 우승 당시 '인삼신기'로 불린 김태술, 이정현, 박찬희, 양희종, 오세근 등에 버금갈만한 활약이었다. 이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KGC의 결코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주연과 조연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KGC는 통산 세 번째이자 전대미문의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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