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주고 잘 넣은 서명진, “내가 못해 지면 안 된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3 0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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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아파트 음악이 나올 때 소름 돋았다. 이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내가 못 해서 지면 안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86-71로 제압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청신호를 켰다. 역대 사례에서는 1차전 승리한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4%(47/50)다.

서명진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서명진은 이날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8점은 팀 내 최다 득점.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상대 수비가 어떻게 들어오는지, 캐롯은 공격적으로 들어오기에 길게 보거나 짧게 빨리 주는 걸 주문했는데 서명진이 작년보다 넓게 보고 잘 찾아준다”고 서명진을 칭찬했다.

서명진은 “3번째 플레이오프인데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1차전을 꼭 이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며 “슛 감이 안 좋았는데 다른 걸로 풀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2차전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명진은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질문이 나오자 “평소대로 하는 것도 있고, 남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다”며 “지기 싫은 마음이 생기고, 감독님께서 작전시간에 네가 책임지라고 하셔서 힘들었어도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그건 내가 해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서명진은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9년 4월 5일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44초 출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축으로 출전해 첫 승리를 맛본 서명진은 “정규리그 때나 플레이오프 때나 지면 기분이 안 좋고 이기면 기분 좋다”며 “(경기 막판) 아파트 음악이 나올 때 소름 돋았다. 이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내가 못 해서 지면 안 된다”고 했다.

같은 또래인 이정현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던 서명진은 “(라이벌 의식 같은) 그런 건 없다. 이정현과 나는 절친이고, 많이 배워야 하는 친구다. 의식을 하지 않는다”며 “경기 중에도 서로 힘들다고 하면서 열심히 하는데 그래서 밖에서도 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서명진은 현대모비스의 수비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우리가 앞선과 외국선수가 스위치를 하면 안 되는 수비였는데 캐롯의 두 외국선수는 외곽을 던져서 5명이 모두 스위치하는 연습을 했고, 체력도 비축이 되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캐롯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1승 5패로 열세였다.

서명진은 “비디오 분석 많이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어서 연구도 많이 했다. 상대가 압박할 때 아바리엔토스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봤다. 그래서 압박을 받을 때 여유가 생겼다”며 “정규리그에서는 프림이나 함지훈 형, 장재석 형의 공격을 위해 2대2 플레이 없이 포스트에만 패스를 넣으려고 했다. 미스매치니까 캐롯은 트랩 디펜스를 많이 했다. 그 공격이 잘 안 되는 게 있었다. 아바리엔토스와 2대2 플레이를 하면서 풀어보자고 했다. 그 뒤 포스트에 패스를 넣고, 우리가 잘 하는 걸 하는 공격 패턴을 바꿨다”고 정규리그와 달라진 공격 방식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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