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7박 8일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훈련했다. 체력을 다지면서도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즐기는 훈련을 소화해 KB 선수들은 여유를 가지고 제주도 전지훈련에 임했다.
지난해 FIBA U19여자농구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가희(177cm, F)는 온전히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만난 선가희는 “작년에는 U-19 대표팀에 가서 같이 전지훈련을 못 했다. 제대로 비시즌을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어떻게 훈련할지 몰라서 두려움도 있고, 설레기도 한다”고 온전히 팀 훈련을 소화하는 소감을 전했다.
30km 가량의 자건거 하이킹이나 한라산 등반 등 제주도 훈련에선 코칭 스태프와 구단 사무국 직원들까지 모두 동참했다. 선수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선가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숭의여고 시절 박지현과 함께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할 정도로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선가희는 “박신자컵에서만 뛰고, 아직 정규리그에서 데뷔를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드래프트 전에는 ‘이런 걸 해야지’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KB에 들어와서 보니까 프로의 벽이 너무 컸다”며 “전 아직 미숙하고, 언니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기에 이것만 해서는 안 되겠더라. 언니들은 힘도, 개인기도 있다. 제가 이런 부분에서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개인 노력을 해야 한다. 제가 다른 선수에 비해 개인기가 부족하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수비, 좀 더 개선하려고 하는 건 슛”이라고 자신의 단점을 언급했다.
숭의여고 동기인 박지현(우리은행)이나 1년 팀 후배 허예은은 벌써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고 있다. 선가희는 이들을 바라보면 코트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들 듯 하다.
선가희는 “솔직히 조급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박지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주목 받았다. ‘지현이는 이런 걸 하는데’하며 위축 될 때도 있었다. 그 친구는 그 친구이고, 저는 저다. 저만의 장점이 있다”며 “그 친구들은 일찍 주목을 받았고, 전 아직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훈련하면 저의 길을 갈 수 있을 거다”고 자신의 미래를 길게 내다봤다.
이어 “아직 연차가 얼마 안 되었지만,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조금 더 활약해서 감독님 눈에 들어서 식스맨으로 성장한 뒤 꾸준하게 기회를 받아 주전으로 출전하는, 더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아직 데뷔를 못 했으니까 이번 비시즌 동안 개선할 건 개선해서 데뷔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가희는 “언니들이 모두 좋은 말을 해준다. 김민정 언니도 이런 시기를 분명 겪었다. ‘열심히 하면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오니까 지금처럼 열심히 하라’고 말해준다. 제가 운동 시간에 틀리는 게 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좋을 거다’고 많이 알려준다”며 “민정 언니가 되게 열심히 하기에 그런 면에서 보고 배울 점도 많아서 힘이 많이 된다. 나도 언니처럼 될 수 있다. 제가 또 그렇게 되면 후배들도 그렇게 따라왔으면 한다”고 특히 김민정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오는 20일 부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2020 하나원큐 3x3 트리플잼 1차 대회가 열린다. KB는 선가희, 이윤미, 허예은, 이혜수가 팀을 이뤄 출전한다. KB는 우리은행, BNK, 대구시청과 B조를 이뤄 예선을 펼친다.
선가희는 트리플잼을 언급하자 “지금 제주도 훈련 때문에 많이 준비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제주도에 오기 전) 야간에 손발을 조금 맞춰봤다. 다른 팀들은 우승하려고 나왔더라. 상대는 상대이고, 우리는 우리다. 우린 젊음으로 싸우겠다”며 “작년에 한 번 3대3 농구를 경험했다. 3대3 농구는 규칙도 조금 다르고, 개인기도 필요하다. 우리 팀에 이윤미와 이혜수, 허예은이 있다. 우리 팀만의 장점이 있어서 불리하지 않을 거다. 전 돌파를 많이 해서 3점슛이 좋은 윤미나 예은이에게 빼줄 거다. 혜수는 포스트업을 잘 한다. 패턴도 몇 개 만들었는데 그건 비밀이다”고 두 번째 트리플잼에 출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선가희는 우승후보 KB에서 차근차근 훈련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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