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이민호를 외친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6 0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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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30km 밑에 이민호가 있었다는 걸 얻고 간다(웃음).”

청주 KB는 지난 10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훈련하고 있다. 15일 오전 훈련은 자전거를 타고 신창리사무소에서 사계항까지 약 30km(포털사이트 지도 기준 32.6km)를 달리는 것이었다. 중간중간 바다를 보며 휴식도 취했다. 지켜보기만 할 땐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은 달랐다. 박지수(198cm, C)는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훈련은 훈련이다. 우리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도 있다. 감독님께서 딱딱한 분위기를 안 좋아하신다”며 “체육관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이것저것을 많이 하다 보니 가벼운 분위기에서 훈련했다”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라고 했다.

선가희(177cm, F)는 “안 힘들다고요? 처음에는 자전거 타는 거니까 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30km니까 카메라가 있을 땐 웃고 그랬지만, 다리가 터질 거 같았다”며 “또 얼마나 가야하는지 모른 상태에서 달린 것도 힘든 이유였다. 도착하고 나서는 되게 보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KB 박지은 트레이너는 “선수들은 이렇게 길게 자전거를 타는 건 처음이라서 힘들었을 거다. 어제(14일) 올레길을 걷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은 순간 힘을 쓰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렇게 천천히 오래 하는 건 익숙하지 않다”고 보이는 것과 달리 자전거를 타고 30km를 달리는 게 힘든 훈련이라고 했다.

산방산 인근인 사계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모두 한 가지 화두에 입을 모았다. 모두들 “이민호 봤어?”를 외쳤다. 탤런트 이민호를 본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로 분위기가 반반 나뉘었다.

이민호를 못 본 선수들은 “어디에 있었냐?”고 묻고, 이민호를 본 선수들은 “노란색 티를 입고 있었는데 너무 잘 생겼다”고 답했다. 이를 본 KB 안덕수 감독은 “너희들도 노란색 바지 입었잖아”라고 했다.

이민호를 못 본 한 선수는 이민호가 있었던 방향으로 자전거를 되돌렸다.

선가희는 “도착지인 30km 밑에 이민호가 있었다는 걸 얻고 간다”며 웃은 뒤 “진짜 잘 생겼더라. 마스크를 썼는데도 눈을 보니까 이민호였다. 어떻게 마스크를 쓰고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잘 생겼더라”고 했다.

안덕수 감독은 이번 제주도 훈련의 목적 중 하나를 힐링이라고 했다. 이민호를 본 선수들은 제대로 힐링을 하고 간다.

KB는 16일 한라산 등반을 한 뒤 17일 청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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