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세계가 주목하는 그녀 박지수 “첫 번째 올림픽, 자부심 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7-21 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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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를 다루는 외신들을 살펴보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강점을 소개할 때 대부분 박지수를 언급한다. 중국의 한 언론사에선 대표팀의 강점에 대해 ‘박지수’ 이름 세 글자만 적기도 했다. 그만큼 박지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10대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품에 안았던 박지수는 드디어 생애 첫 올림픽을 경험하게 된다. 비록 대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지만 박지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박지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올림픽이다. 너무 좋고 또 행복하다. 대신 걱정도 크다. 대표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고 또 불안하다. 기대감이 큰 만큼 걱정도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3일에 입국한 박지수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기에 격리 면제 혜택이 주어졌다. 그러나 대표팀에 곧바로 합류할 수 없었다. 진천선수촌 입촌 관련 정부의 별도 기준이 있어 홀로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불행 중 다행히 박신자컵 대회를 소화 중이던 청주 KB스타즈가 트레이너를 올려보내는 등 최대한 배려하며 박지수의 불편함을 줄였다. 일주일 가까이 개인 훈련을 하던 박지수는 19일, 드디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박지수는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건 아쉽다. 천안에 있을 때 언니들이 언제 오냐고 계속 연락했다.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라며 웃음 지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는 세계무대에 내놔도 부족함 없는 최고의 선수다. 스페인을 무너뜨렸던 한쉬, 리유에루 듀오도 박지수의 벽에 좌절했다. 유럽 최고의 빅맨들도 박지수 앞에선 위력이 줄어든다.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겠다는 자세의 박지수를 넘어서는 건 그만큼 힘들다.

박지수는 “올림픽이란 국가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대회다. 프로 팀 소속으로 경기를 하는 거라면 한 경기 지더라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는 다르다. 단 한 경기만 지더라도 느끼게 되는 감정이 비교가 안 된다. 그래서 책임감을 갖게 된다. 발을 질질 끄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들 우리가 가장 약하다고 하지 않나. 농구공은 둥글다.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최약체다. 박지수가 있더라도 그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라는 막강한 적을 만나게 된다. 특히 스페인과 세르비아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나란히 은, 동메달을 목에 건 강호다.

박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하게 된다. 솔직히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올림픽이란 운동선수에게 있어 최고의 무대이며 선택받은 사람들만 출전할 수 있다.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에 맞게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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