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함께 코트를 뛰는 NBA 선수들도 정상급 슈터로 변신한 고든의 노력에 감탄했다.
보통 NBA는 드래프트 입성 당시부터 평가가 정해진다. 당연히 모든 선수가 발전 가능성은 있으나, 실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슈팅과 공격 능력이 그렇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슈팅이 약점이라는 선수가 좋아진다거나, 득점력이 아쉬웠던 선수가 득점력이 폭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의 수비력이 좋아지는 사례는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그렇다. 맥다니엘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득점력이 뛰어난 장신 포워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NBA에서 보여준 능력은 3&D였다. 현재 맥다니엘스는 NBA 정상급 3&D 선수다.
현재 NBA에 슈팅이 약점이었던 선수가 정상급 슈터로 변모한 특이한 사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덴버 너겟츠의 애런 고든이다.
2014 NBA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고든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명성을 떨쳤다. 203cm의 신장에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갖췄고 화려한 덩크슛으로 이름을 날렸다.
고든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장신 포워드지만, 패스 센스와 드리블 기술,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였다.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외곽슛 약점이라는 결정적인 문제가 고든의 드래프트 평가를 낮췄다. 이런 고든의 컴패리즌은 댈러스 매버릭스와 피닉스 선즈에서 활약한 션 매리언이었다.
고든은 올랜도에서 드래프트 당시 평가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다. 수비력은 신인 시즌부터 훌륭했고, 공격력은 아쉬웠다. 고든이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이상 기록한 시즌은 무려 3년차 시즌이었다. 그 이후에 꾸준히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이상을 기록했으나, 3점슛 성공률은 30% 초반에 그쳤다.
올랜도 시절 고든은 쏠쏠한 선수지만, 3점슛이 약하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이 다수였다. 이런 고든에 인생을 바꿀 전환점이 등장한다. 바로 덴버로 트레이드였다.

덴버에서도 고든의 플레이 스타일은 바뀌지 않았다. 3점슛 능력은 여전히 아쉬웠고, 대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 요키치를 제대로 보좌했다. 고든은 요키치가 만난 최고의 골밑 파트너였고, 결국 2022-2023시즌 NBA 파이널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리고 직전 2024-2025시즌, 고든이 놀라운 발전을 한다. 바로 3점슛 능력이 발전된 것이다. 덴버에 와서도 30% 초반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2023-2024시즌에는 2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고든이 무려 43.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수치는 NBA 정상급 슈터와 동등한 기록이다.
심지어 2024-2025시즌에는 더 놀랍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3점슛 11개 중 10개를 성공하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3경기를 치른 현재 고든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7.9%다. 이대로면 NBA 최고의 슈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여기에는 고든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고든은 자신의 3점슛 능력을 위해 개인 저택에 농구 골대를 설치했고, 심심할 때마다 슛을 연습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이 고든의 성장 배경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로 만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고든에 존경심을 표했다. 넷플릭스 프로그램인 '스타팅 5'에서 고든을 향해 "고든은 정말 인정한다. 예전에는 그냥 슛을 쏘게 냅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얼마나 노력했을지 짐작도 안 된다"라며 칭찬했다.
NBA는 괴물들의 리그다. 축복받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야 NBA 무대에 설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고든은 남들보다 더 큰 노력을 통해 고든은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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