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울산 현대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에 열린 울산동천체육관. 현대모비스는 2쿼터 한 때 20점 차이로 앞서 나갔지만, 4쿼터 한 때 2점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려는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모비스가 한 발이라도 더 뛴 이유 중 하나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총감독의 은퇴식이었다. 서명진은 “오늘(24일) 경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코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비장하게 들어가자고 했다”며 “총감독님 은퇴식이라서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서 한발 더 뛰었다. 선물을 드려서 다행이다”고 했다.

유재학 총감독은 모든 행사를 마친 뒤 기회회견에서 “마지막으로 여기(기자회견장)을 들어와본다”며 “너무 고맙다. 감독이 은퇴식을 하는 게 사실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하고 나니까 고맙고 감사하다”고 은퇴식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유재학 총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농구는 리듬의 경기다. 한 순간에 20점을 까먹고 시소를 탄다. 후반에 흐름을 타니까 이어진다.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생각했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유재학 총감독은 대학 대신 프로 진출을 선택해 꾸준하게 성장한 서명진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해서 정말 일취월장했다. 2대2 플레이를 하면 한 사람만 봤다. 이제는 3~4명을 보는 여유와 자신감이 늘었다”며 “5년 걸렸다. 오래 걸린 면이 있지만, 만들어졌다. 성장 속도는 선수마다 다르다. 언제 터지든 터지면 팀도, 선수도 좋은 거다”고 서명진의 성장을 반겼다.
현장에서 떠나 총감독을 바라본 한 시즌은 어땠을까?
유재학 총감독은 “(시즌 개막 전) 속초 전지훈련 때 그 때는 현대모비스 팀만 생각했다. 이거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이거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점점 팀이 안정되는 게 보이고, 자신감을 가졌다. 구색이 맞춰지는 걸 본 뒤에는 전체 시야를 넓혀서 경기를 봤다”고 했다.

유재학 총감독은 “구본근 사무국장이 언론사에 현대모비스에서 은퇴라고 해야 하는데 다른 팀을 못 가게 하려고 은퇴식이라고 했다. 앞길이 막혀서 손해배상 청구해야 하나 싶다(웃음)”며 “1년을 쉬었다. 모르겠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아픈 곳도 고쳤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와의 이별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질문이 나오자 유재학 총감독은 “이제 (나이가) 60이다. 그 동안 너무 힘들었다. 1년 쉬니까 많이 회복되었다”며 “감독은 불러줘야 생각을 하는 거다.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다른 팀을 이끌 여지를 남겼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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