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슈터’ 전성현, 또 심부름하던 선배 만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2 07:40: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김선형 형과 대학 때 룸메이트였다. 심부름하고 빨래하고 그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전성현은 KBL 최고의 슈터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3개, 성공률 39.3%(177/450)를 기록해 두 부문 각각 1위와 2위다.

기존 29경기였던 KBL 최다 기록을 넘어 41경기 연속 3점슛 2개+ 성공했고, 이 가운데 공동 1위인 9경기 연속 4개+ 성공 기록도 세웠다.

상대팀은 전성현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 쓴다. 그럼에도 전성현은 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전성현은 자신을 누가 가장 잘 막는다고 생각할까?

전성현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잘 막는 선수라기보다 저를 잘 긁는 선수가 있다. 현대모비스 김영현 선수다. 제가 거만한 게 아니라 저는 개인 컨디션을 타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막아도 터프 샷을 쏘기에 상대 선수가 크거나 해도 뜰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슛을) 쏘기에 잘 막는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며 “김영현 선수는 잘 긁는다. 제가 작은 실수를 해도 옆에 와서 박수 치며 소리 지르고, 얼굴 보면서 웃고, 눈을 한 번이라도 더 마주치려고 한다. 여기에 제가 말리면 경기가 안 된다. 안 말리는 경기에서는 헤쳐나가려고 하고, 웃으려고 한다. 근데 사람이라서 쉽지 않다. 김영현 선수가 제일 까다롭다”고 했다.

현재 KBL 최고의 수비 선수는 3시즌 연속 우수수비상을 받은 문성곤이다.

전성현은 문성곤이 막는다면 어떨 거 같은지 묻자 “힘들 거다. 문성곤은 빠르고, 순발력도 좋고, 수비 센스도 좋은데다 저를 가장 잘 알아서 맞붙으면 힘들 거다. 같은 팀이라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에는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이정현과 인연에 관심이 쏠렸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예전에 이정현 형과 룸메이트로 지냈다. 그 때는 빨래도 갰는데, 어느덧 성장해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이제 예전의 전성현이 아니다. 정현이 형이 나를 막을 때 내가 한 골을 넣으면 기분이 짜릿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전성현이 중앙대 1학년 때 오세근과 김선형은 4학년이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김선형이 19경기 평균 28분 9초 출전해 14.7점 3점슛 성공률 43.6%(17/39)를 기록했고, 전성현은 5경기 평균 12분 24초 출전해 7.6점 3점슛 성공률 38.1%(8/21)를 기록했다.

전성현은 “신기한 건 작년에는 프로 입단해서 정현이 형과 룸메이트였는데 지금은 선형이 형과 대학 때 룸메이트였다. 심부름하고 빨래하고, 그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며 “대학 때 막내였는데 아마 형들(오세근, 김선형)이 감회가 새로울 거다. 제가 선배 형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저런 꼬맹이가 이런 데 와서 저러고 있을까 싶을 거다”고 했다.

전성현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김선형에게 SK의 수비 특화 선수를 뚫고 3점슛 몇 개 넣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경기당 5개씩 넣고 싶지만 4개씩 넣어 보겠다. 그렇지만 제일 좋은 수비수가 내게 붙는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날 것이다”고 답했다.

전성현은 KT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모두 3점슛 4개+ 성공(4-4-4-5)했다. 만약 SK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3점슛 4개 이상 넣는다면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인 5경기 연속 3점슛 4개+ 기록까지 세운다.

전성현은 SK와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부터 3점슛 4개+ 넣었다. 전성현이 3점슛을 폭발시킨다면 KGC인삼공사는 챔피언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이다.

KGC인삼공사와 SK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