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이 즐거운 LG 이관희, “시즌 시작은 10월 아닌 7월 중순”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2 0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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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에게 연습경기부터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하기에 10월이 아니라 7월 중순부터 시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자고 했다.”

창원 LG는 지난달 7일부터 2021~2022시즌을 대비한 팀 훈련을 시작했다. 6월 한 달간은 트레이너 주도하에 볼 없이 체력을 다지는 훈련만 소화했다.

선수들은 그렇다고 볼 훈련을 안 하는 게 아니다. 팀 훈련 전후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땀을 흘린다. LG 대부분 선수들이 이렇게 훈련하기에 본 훈련 시간은 길지 않다.

지난달 30일 이관희는 한상혁, 윤원상과 함께 2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슈팅 중심의 훈련을 소화했다. 3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4시부터 팀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관희는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매년 비시즌 때는 힘든 게 많아서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여기(LG)서는 즐거울 뿐이다. 물론 삼성에서도 즐거웠다”며 “LG에서는 제가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스스로 더 힘들게 하며 훈련한다”고 했다.

이관희는 함께 훈련하는 한상혁과 윤원상의 이름을 언급하자 “한상혁과 윤원상에게 ‘팀 훈련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개인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이 생각을 잘못하는 게 이 기간에는 10개 구단 모두 체력 훈련을 하는데, 체력 운동을 했다고 오늘 열심히 훈련했다고 여긴다. 체력훈련을 하는 건 농구를 잘 하기 위한 밑바탕이기 때문에 팀 훈련할 때 팀 훈련을 하지만, 이 기간에 개인 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7월 들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할 때 좋아지는 걸 느낄 거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이들에게 전한 조언을 들려줬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에 7월 들어 연습경기를 하면 잘 할 거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7월 중순부터 연습경기를 할 건데 이때부터가 우리에겐 시즌이라고 한다. 연습경기부터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하고, 감독, 코치님께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10월이 아니라 7월 중순부터 시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LG는 7월 중순부터 한양대, 상무, 원주 DB 등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관희는 삼성에서 함께 활약했던 김준일과 LG에서 다시 만났다. 이관희는 “김준일에게 3일에 한 번씩 창원 선수대기실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있는 게 적응이 안 된다고 했다. 연습경기를 해봐야 준일이와 제가 정말 같이 한 팀이라는 걸 느낄 거다. 재도는 없지만, 세 명이 같이 뛰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정말 어떤 그림일지는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LG 조성원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더라도 주축을 이룰 선수는 이재도와 이관희, 김준일이다. 여기에 다른 국내선수들이 받쳐줘야 좋은 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관희는 “서민수, 박정현, 윤원상, 한상혁 등이 잘 해야 한다. 특히 재도 외의 포인트가드가 원상이, 상혁이다. 이 두 선수에게 하는 이야기가 ‘재도가 빠지면 내가 1번(포인트가드)을 볼 수 있다. 내가 1번을 보는 상황보다 너희가 1번 안정감을 대학과 연습경기부터 보여준다면 좀 더 팀이 단단해질 거다. 나에게 밀리지 않게 포인트가드 공부를 많이 하라’고 했다. 상혁이, 원상이는 7월부터 긴장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한상혁과 윤원상의 선전을 바랐다.

이어 “54경기를 뛰어보니까 두 선수(이재도, 이관희)가 35분씩 뛸 수 있는 게 아니다. 7월 중순부터 재도가 돌아오기 전까지 증명을 한다면 1번이 뛰는 40분 중에서 나눠서 뛰는 시간이 나올 거다”며 “그 때 만약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내가 1번으로 올라가고, 팀 시스템이 그렇게 바뀌면 시즌 들어가서 힘들 수 있다. 지금 하는 훈련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이야기를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관희는 “지금은 편하고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하면 전술이나 팀 워크 등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며 “강병현 형과 제가 많이 이끌어서 대학과 연습경기부터 LG가 정말 이번 시즌 기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LG가 이관희 영입을 반겼고, 자유계약 선수 시장에서도 꼭 잡으려고 했던 이유는 개인 기량뿐 아니라 훈련 분위기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이관희는 어린 선수들에게 다양하고 긍정적인 조언을 하며 2021~2022시즌 비상을 준비 중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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