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준 게 얼만데!' 친정팀 팬들의 야유에 분노한 터너, 근데 이유가 있었다?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7: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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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터너와 인디애나 팬들의 사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밀워키 벅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7-115로 승리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극적인 위닝샷 버저비터로 승리를 안기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날 경기의 관심은 따로 있었다.

바로 친정을 방문한 전 인디애나 선수인 마일스 터너였다. 터너는 9점 7리바운드로 다소 잠잠했다. 경기 내부에서 별다른 사고도 없었다.

하지만 사고는 경기 전에 등장했다. 보통 NBA는 팀을 떠난 선수가 원정 경기로 친정팀을 방문하면, 그 선수를 위한 헌정 영상을 틀어준다. 당연히 이날 터너도 경기 전 헌정 영상이 나왔다. 문제는 인디애나 팬들이 터너의 헌정 영상이 나오자, 환호가 아닌 야유를 퍼부은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터너는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터너는 "좌절했다. 나는 이 팀에서 10년을 뛰었고, 피와 땀을 바쳤다. 모든 트레이드 루머에서 살아남고, 페이컷도 했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했다"라고 말했다.

터너의 말처럼 터너는 인디애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2015 NBA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지명된 이후 신인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이후 꾸준히 인디애나의 골밑을 지켰다. 비록 올스타급 빅맨은 아니었으나, 평균 이상의 빅맨이었고, 직전 시즌에는 인디애나의 파이널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터너의 말처럼 터너는 인디애나 커리어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린 선수였다. 냉정히 팀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기량은 아니었고, 다른 팀 입장에서 탐나는 선수였기 때문에 거의 매 시즌마다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다. 하지만 터너는 끝까지 팀에 남았고, 이적도 트레이드가 아닌 FA로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인디애나 팬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터너에게 야유를 보냈을까? 그건 아니었다. 인디애나 팬들도 명백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터너의 이적 과정 때문이었다.

터너는 밀워키로 이적한 직후 인디애나 팬들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내가 인디애나에 있을 때 내가 팀을 떠나기를 바랐던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됐는데, 또 불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적 과정에서 터너는 인디애나 측과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디애나 구단 수뇌부도 터너의 이적 소식을 SNS를 통해 알았다고 하고, 인디애나 선수들조차 SNS로 소식을 봤다고 한다. 즉, 터너는 인디애나 측과 완전히 손절을 원한 것이다.

섭섭한 터너의 감정도 이해가 간다. 앞서 말했듯 인디애나는 꾸준히 터너를 트레이드 매물로 올려놨다. 터너가 인디애나에 오랜 기간 남은 이유는 터너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트레이드 제안이 없었기 때문이 더 컸다. 터너 입장에서도 당연히 섭섭했을 것이다.

NBA에 불가능은 없으나, 미래에도 터너가 다시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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