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3경기 연속 30점 이상 대승을 거뒀다. 이주영과 이채형이 부상으로 빠진 연세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지난해 이루지 못한 정규리그 전승 우승의 가능성이 높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지난 22일 조선대와 경기를 앞두고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할 생각이다. 오늘(22일) 연세대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수비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프로농구에서도 상대팀의 외국선수나 주축 선수가 빠지면 방심하고 경기에 나서곤 한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에는 고전하거나 오히려 패배를 당하는 경우까지 나온다.
주희정 감독은 상대보다 확실히 전력 우위에 있는 고려대 선수들이 대학무대부터 상대 전력을 고려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갖기를 바라는 것이다.
문정현은 조선대에게 승리한 뒤 “다른 경기보다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호랑이도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 전력 질주해서 잡는다고 하셨다. 조선대를 상대로 전력의 120%로 경기를 했다”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조선대를 112-47, 65점 차이로 대파한 고려대는 지난 27일 한양대와 홈 경기에서도 이런 자세를 이어나갔다. 결과는 93-52, 41점 차 승리였다.
주희정 감독은 한양대에게 승리한 뒤 “누가 들어가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실력은 프로 가서도 발전할 수 있다. 실력을 떠나서 그런 마인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의 말처럼 승부가 결정된 순간에도 고려대 선수들은 전혀 물러섬 없이 득점 사냥에 집중했다.
다만, 득점을 올리는 과정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는 의문이다. 팀 플레이가 보이지 않고 득점 욕심이 가득한 플레이가 엿보였다.
주희정 감독은 경기 막판 이런 내용까지 만족한 것일까?
주희정 감독은 “(경기 막판 내용은) 내가 원하는 농구는 아니다. 모션 오펜스가 있어서 그걸 해야 한다. 점수 차이가 벌어졌는데 자꾸 지적하고 큰 소리 치면 상대에 대한 예우도 아니다. 그냥 지켜봤다”며 “4쿼터는 다음 경기 전에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줘야 한다. 여기서는 작전시간을 부르거나 하면 상대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서 한 마디도 안 했다. 문정현이나 박무빈 등 형들이 벤치에 있을 때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려대가 상대 전력을 떠나서, 승부가 결정된 이후라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 대패를 당하는 상대팀 입장에서는 속이 쓰리더라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도, 어떤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라는 의도가 좋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양대와 경기 막판처럼 득점 욕심 가득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중요한 순간 팀이 아닌 개인 욕심이 앞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한양대와 경기 막판 내용은 고려대가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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