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원큐는 경상남도 김해에서 체력을 다지는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5일까지 김해에 머물 예정이다.
지난해 신입선수선발회에서 6순위에 지명된 이지우(170cm, G)는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경험 중이다.
이지우는 “힘들어서 죽지 못해 산다(웃음). 평발이라서 트랙 뛰는 것도 힘들다. 중고등학교 전지훈련 때도 그 순간 고비가 힘든데 다들 적응을 하며 넘겼다. 이 순간만큼은 힘들다”며 “대학 때도 여름에 전지훈련을 많이 했다. 더위를 잘 못 이겨내는 스타일이다. 여름에 훈련하는 게 좀 더 힘들다”고 했다.
이지우는 지난 시즌 11경기 평균 7분 23초 출전해 1.1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로의 맛을 본 이지우는 “몸싸움이 진짜, 너무 차이가 난다. 선수층이 두터워서 제 자리에서 경쟁을 많이 해야 한다”며 “훈련을 열심히 하고, 박신자컵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연습경기 등 저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해야 시즌 들어갔을 때 출전시간을 부여 받을 수 있다”고 프로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느낀 점을 들려줬다.
이지우에게 장점과 단점을 들려달라고 하자 장점보다 단점을 길게 설명했다.
“패스, 어시스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걸 잘 한다. 2대2 상황에서 너무 만들어주려고만 하고, 제 공격을 안 본다고 지적 받고 있다. 그걸 잘 조율해서 둘 다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몸 싸움에서 너무 밀리니까 2대2 상황에서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게 남들보다 부족해서 그걸 밀고 나가는 연습을 많이 한다.
공격 부분에서는 2대2 상황에서 슛 기회일 때 슛을 던져야 수비가 붙어서 패스까지 된다. 제가 너무 (패스를) 주려고만 하니까 실수가 나와서 보완해야 한다. 슛에서는 점프슛보다 3점슛이 자신 있다. 노마크에서는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할 일이다.”
이지우에겐 조금 허전한 부분도 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대학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강유림의 이적이 아쉬울 듯 하다.
이지우는 “강유림 언니가 갑자기 떠나고, 백지은 코치님도 코치님이 되셨다. 대학 출신 선수가 저 혼자만 남았다”며 “대학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팀에 왔을 때 유림 언니가 생활 등 여러 가지에서 많이 도와줬다. 언니가 없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신인답게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정예림이나 이채은도 많이 도와주면서 유림 언니 빈 자리를 채워준다”고 했다.

이지우는 “비시즌 훈련을 처음 해본 뒤 언니들과 같이 뛰는 무대니까 손발을 맞추는 게 제일 먼저”라며 “부상 선수 등이 있어서 밑에 선수들에게 기회가 줄어질 거다. 그 때 제 장점을 많이 보여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지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 평균 39분 29초 출전해 21.3점 6.8리바운드 10.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지우는 “마음 편하게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잘 할 수 있다(웃음). 그 때는 부담이 없었고, 대학에서 프로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다. 대학에서 져본 적이 없어서 진다는 생각을 안 했다. 비등비등할 때 정신력 싸움인데 결국 이기는 게 부산대였다”며 “그런 생각이 많이 박혀 있을 때 퓨처스리그에 나갔다. 선수들이 6명만 뛰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제가 안 된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했고,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자신감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신자컵에서도 자신감 있게 한다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지우의 넘치는 자신감은 많은 국제대회 경험과 최근 여자 대학부 최강자인 부산대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덕분이다.
이지우는 “동주여고에서 3학년 때 삼천포여고로 전학을 갔다. 그래서 국내대회보다 국제대회에서 더 많이 뛰었다. 빠른 생일이라서 U16부터 계속 대표팀에 뽑혔다. 동주여고 때는 팀 인원이 5명 밖에 없어서 국내대회 출전을 많이 못 나갔다. 전학간 뒤에는 종별선수권에 출전했다가 발목 수술을 하면서 한 경기 밖에 못 뛰었다. 그래서 국내대회를 뛴 기록이 거의 없고, 국제대회에 많이 뛰었다. 좀 특이한 편이다”며 웃은 뒤 “국제대회 경험이 자신감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웬만한 경기에서는 긴장을 하지 않는다. 좀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하나원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박신자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도 우승한다면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이지우는 “당연히 박신자컵에서 또 우승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은 마음으로 나가고, 늘 진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 정규리그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경기에서는 이기려는 마음으로 나가기에 박신자컵에서 목표는 우승이고, 그걸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박신자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지우는 “비시즌 동안 부상 없이 몸을 최대한 잘 만들어서 몸 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중에 합류해서 눈치를 보기도 했다. 제가 팀 플레이 속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언니들과 함께 운동을 같이 한다. 경기를 뛴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