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고는 27일 전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고부 호남 대전 E권역 예선에서 전주고에게 87-81로 이겼다. 두 팀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해 3전승의 대전고에 이어 공동 2위다. 더불어 여수화양고가 1승 3패로 대회를 마쳤고, 광주고는 3패 중이다. 1위인 대전고뿐 아니라 군산고와 전주고 모두 왕중왕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군산고는 지난 5월 20일 협회장기 예선에서 전주고를 만나 71-83으로 졌다. 하지만, 이날은 3쿼터 한 때 64-41, 23점 차이로 앞서다 82-81로 쫓긴 끝에 힘겹게 이겼다.
7명의 선수로 구성된 군산고는 주로 5명으로 경기를 소화한다. 5명이 조직적인 수비와 공격을 펼치며 예상 외의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 춘계연맹전에서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협회장기에서는 8강 무대까지 밟았다.
1학년인 이강산(180cm, G/F)이 코트 안에서 두드러지지 않아도 한 명의 몫을 확실하게 소화하기에 군산고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 이강산은 전주고를 꺾는데도 힘을 실었다.
군산고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원동력은 미스매치를 역으로 공략한 것이다. 전주고 골밑을 책임지는 송승환(201cm, C)과 은주영(193cm, F/C)이 코트에 나섰을 때 이들과 매치업을 이룬 선수가 1대1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이 역할을 맡았던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산이다.
이강산은 이날 승리한 뒤 “제가 초반에 못했는데 형들이 잘 해서 경기를 이겼다.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집중력이 흔들렸다”며 “토킹을 많이 하면서 볼 없을 때 움직임이 잘 맞았고, 잘 움직여서 상대를 흔들어놓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주고 에이스 김보배가 출전하지 않은 건 협회장기와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이날은 승리했다. 이강산은 “코치님께서 경기 전부터 상대가 누구든 강하게,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그 때는 주눅들어서 들어갔다. 져도 되니까 강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되었다”고 협회장기와 비교했다.
이강산은 미스매치를 역으로 공략하는 게 돋보였다고 하자 “키 큰 선수가 나오면 매치업이 되는 저 아니면 박수우 형, 둘이서 돌파 후 빼주는 등 공격을 이끌어가도록 했다”고 전주고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전술이라고 했다.
쉽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경기를 힘겹게 이긴 건 보완해야 한다. 이강산은 “항상 3,4쿼터 때 집중력이 약해지는 편인데 오늘(27일)은 4쿼터 때 집중력이 약해졌다”며 “10번(박야베스) 선수의 슛이 들어가는데 슛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중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걸고 있는 이강산은 군산고에서 부족한 경기 경험을 확실하게 쌓는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교체 없이 40분씩 뛰고 있다. 보통 1학년이 매경기 40분 모두 뛰는 경우는 드물다.
이강산은 “제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경험을 다른 팀 선수들보다 많이 쌓을 수 있다”며 “형들이 오늘(27일)처럼 힘들고 멘탈이 흔들릴 때 잡아준다. 구력이 짧아서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는데 모르는 건 하나하나 코치님께서 알려주시고, 형들도 쉴 때마다 가르쳐줘서 이해를 하고 농구를 한다”고 했다.
이강산은 “양동근 선수처럼 수비에 장점을 두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공격보다 수비를 잘 하는 게 좋은데 양동근 선수의 전성기 시절을 보고 수비를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2~2013시즌부터 봤는데 누구든지 강하게 수비하는 게 존경스러웠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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