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보스턴이 점점 무서워지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는 이번 시즌 NBA 큰 이변 중 하나다. 제이슨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리빌딩을 선언하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즈루 할러데이, 알 호포드 , 루크 코넷 등 최근 몇 년간 보스턴을 이끌었던 베테랑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전력 보강도 없는 수준이었다. 조쉬 마이낫, 루크 가르자 등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던 유망주로 센터 포지션을 메웠고, 할러데이의 대가로는 앤퍼니 사이먼스를 영입했다. 사이먼스는 평균 득점은 20점을 넘은 시즌도 있는 선수지만, 수비에서 명확한 약점과 공격에서 득점 빼고 장점이 없다는 이유로 저평가되던 선수였다. 이런 플레이스타일로 주전보다 식스맨이 어울린다는 얘기도 있었다.
시즌 초반, 사이먼스는 딱 예상대로 활약을 펼친다. 전 소속팀이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절과 달리, 보스턴에는 제일런 브라운이라는 확고한 에이스가 있었고, 또 샘 하우저, 데릭 화이트, 페이튼 프리차드 등 공격을 전개할 선수가 많았다. 사이먼스의 역할을 벤치에서 출격해 분위기를 바꾸는 식스맨 정도였다.
냉정히 보스턴의 호성적에 사이먼스의 공은 미미했다. 시즌 중반까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사이먼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1월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브라운에 이어 2옵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는 대단했다. 무려 3점슛 7개 포함 3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에 일등 공신이 된 것이다. 에이스 브라운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실상 홀로 역전을 이끌었다. 사이먼스의 보스턴 이적 후 최고 경기였다.
최근 8경기에서 평균 18.7점 3.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51.4%를 기록하고 있다. NBA 정상급 식스맨이자, 보스턴이 데려올 때 기대했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은 평균 14.1점 2.5어시스트로 지난 시즌 포틀랜드에서 기록한 평균 19.3점 4.8어시스트보다 낮지만, 아무도 이번 시즌 사이먼스가 지난 시즌에 비해 기량이 하락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마침내 좋은 농구를 펼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이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로 유명한 조 마줄라 감독의 공이 크다. 마줄라 감독은 이번 시즌 보스턴 호성적에 최대 공신이자, 어떤 선수라도 적절히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3점슛 위주의 전술이므로 사이먼스와 궁합이 맞다.
관건은 사이먼스의 활약이 지속될 것인지와 계약 기간이다. 사이먼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보스턴은 애초에 데려올 때부터 사이먼스를 잡을 생각이 없었고, 샐러리캡을 비우는 개념으로 데려왔다. 지금 활약이 이어진다면, 보스턴이 사이먼스에 대한 생각을 바꿀까? 시즌 끝까지 사이먼스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