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자칫하면 암흑기에 빠질 수 있었던 필라델피아에 새로운 구세주가 등장했다.
2025 NBA 드래프트는 확고한 TOP 2 드래프트라는 평이 많았다. 일단 전체 1순위 쿠퍼 플래그는 그야말로 미국 전역을 휩쓴 초특급 유망주였고,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빅터 웸반야마 이후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2순위도 확고했다. '제2의 제임스 하든'이라는 평을 받는 딜런 하퍼였다. 하퍼도 가드치고 훌륭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공격 능력으로 올스타급 재능이라는 평이 많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확고한 두 선수를 제외하면, 그 밑의 재능들은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플래그, 하퍼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에 대형 유망주였던 에이스 베일리의 대학에서 부진이 뼈아팠다. 그래도 베일리를 전체 3순위로 놓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베일리보다도 낫다고 평가할 수 있는 유망주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한다. 베일리가 전체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포함해 여러 팀과 면접을 거부하며 지명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이런 베일리 대신 즉시 전력감 3&D라는 평가를 받은 베일러 대학교의 VJ 엣지컴을 지명한다.
당시 필라델피아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 폴 조지, 조엘 엠비드라는 확고한 빅3가 있고, 이를 보좌할 활동량 넘치는 롤 플레이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엣지컴은 곧바로 도움을 줄 선수로 꼽혔다.

이런 엣지컴이 개막전부터 미친 활약을 펼친다. 무려 3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다. 34점은 NBA 역대 신인 개막전 득점 전체 3위였다.
엣지컴의 놀라운 활약은 계속됐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15점 8어시스트로 비교적 잠잠하더니, 세번째 경기에서는 26점 7어시스트로 다시 폭발했다. 정규리그 5경기를 치른 현재 엣지컴은 평균 21.2점 5.6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올스타급 성적이다.
놀라운 점은 엣지컴의 이런 모습이 대학 무대에서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학 시절 엣지컴은 철저한 3&D 유형의 선수였고, 간간이 속공 상황에서만 공격 본능을 뽐냈다. 근데 NBA에서 엣지컴의 모습은 개인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겸비한 공수겸장이다. 심지어 패스 센스까지 갖췄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엣지컴의 활약으로 필라델피아도 4승 1패로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위치했다. 조지가 아직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결과다. 이 결과에는 당연히 신인 엣지컴의 활약이 컸다.
2025 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 당시 필라델피아 팬들은 3순위 지명권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단계만 올라갔다면, 최소 하퍼를 지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일(한국시간) 현재 그런 생각을 하는 필라델피아 팬들은 1명도 없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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