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안양 KGC에서 지도자로 농구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전주고-한양대를 졸업 후 2006년 프로에 입단한 조성민은 KTF(현 KT)와 LG를 거치며 13시즌 동안 평균 9.8점,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9%, 자유투 성공률 89.1%을 기록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 KBL 역대 최다 자유투 56개 연속 성공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또,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가대표 슈터로도 명성을 떨치며 팬들로부터 ‘조선의 슈터’로 불리기도 했다.
2020-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에는 슈팅 전문 캠프를 개최해 엘리트 농구 선수들의 슈팅 지도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조성민은 다음 시즌부터 KGC 코치로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그는 대표팀 시절 인연이 있었던 김상식 KGC 신임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현역 시절 스스로의 노력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 반열에 올라섰고 남부럽지 않은 사랑도 받았다. 하지만 '지도자'로 시작하는 제2의 농구인생은 또 다른 풍경이다.
조성민 코치는 "이제 내 분야에서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위치"라며 "김상식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조성민 코치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KGC 코치에 선임된 소감은
일단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를 좋게 봐주신 KGC 구단 프런트와 김상식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이제 지도자라는 분야에서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위치다.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코치 선임 과정에 대해 들려줄 수 있을까
일전에 김상식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이 오시긴 했다. 그러다가 이후에 제가 감독님께 열심히 하겠다는 것을 어필했고 감독님께서 결정을 내리셨다. 감독님께서 선수 때 저의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좋은 결정을 내려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김상식 감독과는 대표팀 시절 인연이 있다. 김상식 감독은 어떤 분으로 기억하는지
제 기억 속에는 나쁜 기억은 전혀 없고 워낙 좋은 분이라는 인상이 남아 있다. 나도 지도자가 되면 김상식 감독님과 같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여러 측면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또, 감독님께서 슈터 출신이셔서 저 역시 큰 도움을 받았고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농구 외적으로도 감독님께서 선수를 배려해주시고 희생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현역시절부터 선수 지도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은퇴 이후 엘리트 캠프 코치에 참가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슈팅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1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수많은 학생들을 접하면서 '아 내가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하며 선수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고민했던 시간인 것 같다. 농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선수와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 다음 문제라고 본다.
김상식 감독은 슈팅력, 다양한 모션 오펜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대농구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요소이기도 한데 현역 시절 두가지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지도하는 데 있어서도 기대되는 점이 있을 것 같다
현역 시절 모션 오펜스에 기반한 농구를 많이 했지만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수 있게 도움을 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빠른 농구를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선수들에게 빠른 농구를 할 수 있게끔 도움주고 싶다. 겁 없이 달리고 자신있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그런 농구 말이다.
최승태 수석코치와는 LG 시절 1시즌 코치-선수로 함께하기도 했다
서로 축하 인사를 건넸고 좋은 얘기를 많이 주고 받았다. 최승태 코치님은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시기 때문에 제가 보고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또, 저도 그렇고 최승태 코치님도 코치들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된다. 젊은 에너지를 선수단에 불어넣을 수 있고 선수들과의 관계에서도 친밀감을 갖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희종이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느낌만 얘기하자면 농구에 대한 열정이 많고, 또 농구를 대하는 자세가 그 누구보다 진지했던 친구로 기억한다. 한 살 차이고 현역 때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이제는 선수와 코치의 관계다.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하고, 희종이 역시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
‘이런 지도자가 되겠습니다’라는 거창한 포부보다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방향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게 첫 번째이자 마지막 목표다.
현역 시절 인연이 없었던 안양에서는 처음 생활을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안양은 농구 열기가 뜨겁고 또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이제는 나도 안양 시민이다(웃음). 선수들이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감독님을 잘 보좌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_점프볼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