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패배 속에서 커리어 하이 27득점을 꿰며 빛났던 구슬

현승섭 / 기사승인 : 2020-12-03 08: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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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객원기자] BNK 포워드 구슬이 자신의 득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 BNK가 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61-66으로 패배했다. BNK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3승 6패, 6위 하나원큐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BNK는 연패 탈출을 위해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을 잃고 승리를 내줬다. 팀 내 주축 선수인 진안(2득점 7리바운드)과 안혜지(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동시에 부진했던 게 원인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평정심을 잃었던 진안은 약 27분만 출전했고, 야전사령관인 안혜지의 존재감은 부족했다.

그래도 BNK엔 수확이 있었다. 바로 구슬이었다. 구슬은 이날 경기에서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구슬의 27득점은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2019년 3월 6일 KB스타즈 전에서 25득점을 기록했던 구슬은 약 1년 9개월 만에 한 경기 최고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리바운드 6개도 그가 이번 시즌에 걷어낸 가장 많은 리바운드가 됐다(종전 기록 5개).

구슬은 이날 경기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왼쪽 45도에서 던진 3점슛 3개를 모조리 꽂아넣는 등 그가 던진 3점슛 12개 중 4개(3점슛 성공률 33.3%)가 링을 통과했다. 그리고 구슬은 특유의 템포를 바꾸는 돌파와 골밑 피벗 플레이로 친구인 강이슬을 뚫고 골밑 득점을 올렸다(2점슛 7/12).

이번 시즌 초반 구슬은 마음고생을 겪었다. 시즌 초반 팀 주축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비시즌 발목 수술로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구슬의 1라운드 평균 기록은 7.6득점 3.6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불과했다. 10월 19일 하나원큐 전에서는 15분 52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시간이 필요했던 구슬. 2라운드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구슬은 2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휴식기 이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휴식기 이후부터 이날 하나원큐와의 경기 전까지 치른 두 경기에서 그는 평균 16.5득점을 기록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구슬은 마침내 하나원큐 전에서 자기 기량을 온전히 폭발시켜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사실 경기 전 유영주 감독은 구슬에게 이날과 같은 많은 득점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유 감독은 구슬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유 감독은 “진안이 빠진 5분, 구슬과 김진영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경기 전에 구슬에게 오늘 경기에서 리바운드 시즌 하이 기록을 찍자고 이야기했다. 구슬이 리바운드를 5,6개만 잡아줘도 진안의 부담이 줄어든다”라며 중점 사항을 밝혔다.

그런 지시를 받은 구슬이 리바운드 6개를 잡아 숙제를 완수함과 동시에 27득점을 쏟아부은 것이었다. 경기 종료 후 유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구슬이 오늘은 공격을 하다가 지쳤다(웃음). 오늘 활약이 좋았으니, 자신이 미끼가 되어 동료들에게 공을 빼주는 모습도 필요하다”라고 이날 경기 최고 활약을 펼친 구슬의 문제점을 가볍게 지적했다.

유 감독의 발언에서 드러났듯 구슬은 안혜지, 진안을 대신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슛을 던졌다. 구슬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12번을 포함해 슛 24개를 시도했다. 3점슛 시도 개수(종전 기록 11개, 3회), 야투 시도 개수(종전 기록 19개, 2회)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 지분이 많았던 구슬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안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지자 빅맨 역할까지 맡아야했다. 체력 소모가 심해진 구슬은 4쿼터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4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해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진안과 안혜지가 모두 부진에 빠졌던 경기에서 구슬이 진가를 드러냈다. 구슬이 컨디션을 유지한 가운데 한 템포 쉬어간 진안과 안혜지가 다시 일어선다면 BNK는 한층 더 무서운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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