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29승 13패를 기록한 KCC는 26승 16패의 현대모비스보다 3경기 앞선 단독 1위다. KCC는 남은 12경기서 긴 연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5번째 정규경기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쿼터부터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잡은 KCC는 3쿼터 한 때 64-47, 17점 차이까지 앞섰다. 그렇지만, 이때부터 서명진에게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이를 더 벌리지 못했다.
4쿼터에는 주도권을 완전히 현대모비스에게 뺏겼다. 79-78, 1점 차이까지 쫓겼다. 다잡은 승리를 놓칠 수 있었다. 이정현이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하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겼지만,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고 했다.
KCC는 현대모비스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까지 48-33으로 앞섰으나 4쿼터 4점에 그치며 72-77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이날은 힘겹게 역전패 위기를 넘겼다.
전창진 감독이 현대모비스와 두 경기 연속 4쿼터 부진 때문에 아쉬워한 건 아니다. 이유는 득실 편차 때문이었다.
KCC는 현대모비스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65-96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3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임에도 득실 편차에서는 -9점(390-399) 열세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13점이었다. 만약 3쿼터 막판 두 자리 점수 차이를 그대로 이어나갔다면 득실편차까지 앞설 수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득실편차까지 신경 쓰기에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15점, 16점 앞설 때 지키고 싶었지만, 못 지켰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2009~2010시즌 부산 KT 감독을 맡아 40승 14패로 고공비행 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다.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같았다. 득실 편차에서 -48점 뒤져 모비스에게 정규경기 우승 트로피를 빼앗겼다.
유재학 감독도 2013~2014시즌 창원 LG와 40승 14패로 동률을 이루며 시즌을 마쳤다. 역시 LG와 상대전적에서 3승 3패였다. 모비스는 반대로 득실 편차에서 9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두 감독 모두 득실 편차 때문에 정규경기 우승의 기회를 놓친 경험을 했다.

현재 KCC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건 맞지만, 남은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이 때문에 양팀 모두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공격에 적극적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에 점수가 더 벌어지면 안 된다고 해서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다”고 했다.
이정현은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2위에 올라올 정도로 좋은 팀이다. 우리가 밀어붙인다고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농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좋은 선수들도 많고, 우리보다 골밑이 높아서 안 줘도 될 점수를 줘서 흐름을 넘겨줬다. 다행히 흐름을 되찾아 경기를 이겼다”며 승리에 만족한 뒤 “마지막 6라운드까지 가봐야 알지만, 득실을 따질 게 아니라 (6라운드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고, 이기는데 집중할 거다”고 득실을 따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현대모비스와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설 거라고 자신했다.
현재 KCC가 1위 경쟁에서 굉장히 유리하다. 다만, 만에 하나 양팀이 동률을 이룬다면 현대모비스가 상위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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