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는 도움 안 된다" 명장의 혹평이 게으른 천재를 깨웠다! 웨어, 3경기 연속 맹활약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0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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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이애미의 기대주 웨어가 프리시즌에서 폭발하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프리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04-120으로 패배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부상으로 결장한 타일러 히로, 테리 로지어를 포함해 뱀 아데바요와 니콜라 요비치, 앤드류 위긴스와 같은 주전 선수들이 모두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따라서 이날은 유망주들과 백업 선수들의 시험 무대가 됐다.

이중 돋보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NBA 2년차를 맞이하는 유망주 칼렐 웨어였다. 웨어는 25분 출전해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를 이끌었다. 만약 웨어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날 경기는 전반에 승부가 결정될 정도로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유일하게 웨어가 마이애미에서 힘을 낸 선수였다.

웨어는 마이애미가 극도로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지명받았고, 213cm의 신장과 231cm의 윙스팬이라는 엄청난 신체 조건을 지녔고, 무려 이 신장에 운등 능력도 훌륭하고, 심지어 외곽슛 능력도 있다.

이런 웨어가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라는 평가를 받았던 2024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뽑힌 이유가 있었다. 바로 웨어의 인성과 태도 때문이었다. 웨어는 대학교 시절, 농구에 대한 열정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장에서 농구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즉, 정신적인 이유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웨어는 엄청난 재능을 가졌으나, 드래프트 순위는 예상보다 낮았다.

신인 시즌이었던 직전 시즌 활약은 훌륭했다.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 이후 본격적으로 선발로 출전하며 평균 9.3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지만, 빅맨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가끔 놀라운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장면도 있었다.

웨어는 단번에 마이애미의 미래가 됐고, 시즌 후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설에도 마이애미는 웨어는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결국 듀란트는 휴스턴 로켓츠로 향했다. 그만큼 마이애미가 웨어에 거는 기대가 컸다. 

성공적인 1년차 시즌을 끝낸 웨어는 2025 2K 서머리그부터 2년차 시즌을 시작했다. 웨어는 서머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공개적으로 웨어를 비판했다. "웨어는 경기장에서 더 열정을 보여야 한다. 재능은 있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비판 이후 웨어는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서머리그를 마무리했다.

프리시즌에서 웨어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매 경기 평균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7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는 18점 13리바운드로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여전히 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웨어의 활약? 나쁘지 않았다. 근데 기록한 득점의 대부분은 경기가 사실상 끝난 가비지 타임 상황에서 일어났다. 냉정히 승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단순히 기록이 아닌,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K25 서머리그와 비슷한 논조의 비판이었다. 이번 비판은 더욱 강도가 높았다.

그리고 그 비판 이후 웨어는 폭발하기 시작했다. 최근 프리시즌 3경기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고, 효율도 좋았다. 지난 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빅터 웸반야마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웨어를 인정했다. 이날 올랜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주 훌륭했다. 웨어는 공수 양면에서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NBA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아마 대학 시절부터 유명한 웨어의 게으른 성격을 위해 꾸준히 비판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하게 하는 의도로 보인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혹독한 조련으로 성장할 웨어가 벌써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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