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레디가 간결해졌어요!

서귀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5 08: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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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건국대 골밑을 책임지는 프레디가 간결한 플레이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제주도에서 동계훈련 중인 건국대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오사카산업대, 턴오버, 상명대와 연이어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동안 고등학교와 주로 연습경기를 했던 건국대는 이번에는 비슷한 전력의 팀들과 맞붙었다. 건국대의 전력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승부들이었다.

건국대와 오사카산업대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턴오버의 한 선수는 “지금까지 상대한 팀 중에서 건국대가 가장 강해 보인다”고 했다.

턴오버를 이끌고 있는 하승진은 건국대와 연습경기에서 1쿼터를 마친 뒤 “프레디가 포스트업을 몇 번 했어? 다 받아먹는 득점이었다. 너무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며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말이다. 프레디가 굳이 포스트업을 하지 않아도 득점을 그만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디는 최승빈과 함께 건국대 공격의 축이었다. 건국대는 이 둘을 앞세운 힘과 높이 중심의 농구를 했다.

올해는 다르다. 건국대는 고양 소노처럼 양궁농구로 바꿨다. 가드들이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해서 쉽게 득점하고, 외곽슛을 자신있게 던진다.

이런 농구가 가능한 건 프레디가 골밑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디는 분명 지난해보다 볼을 잡고 있는 시간이 줄었지만, 팀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진 걸로 느껴진다.

건국대 슈터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건 대학무대에서 독보적인 리바운드왕이 골밑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레디는 골밑에서 자리를 잡지만, 패스가 들어온 뒤에는 드리블을 치며 시간을 끌지 않는다. 슛 동작으로 올라가는데 드리블 한 번이면 족하다.

여기에 3점슛 라인 앞쪽에서 중거리슛까지 깨끗하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보다 떨어졌던 자유투성공률도 올렸다. 간결한 플레이 속에 득점 방법이 더 다양해진 것이다.

권민준은 “작년에는 프레디와 최승빈 형이 하이로우 게임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2대2를 하면서 빠지거나 외곽의 기회를 보는 편이다. 골밑의 프레디에게 볼을 넣어주면 위협적이고 좋은 센터니까 외곽 기회를 봐주는 게 달라졌다”며 “지금은 자신의 공격을 하면서도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준다. 감독님께서 이번 동계훈련부터 프레디에게 간결하게 원 드리블 후 바로 끝내는 걸 주문하셨다”고 했다.

조환희는 “1월 훈련을 안 봐서 모르지만, 연습을 많이 한 거 같다”며 “3학년이 되어서 생각이 바뀐 듯 하다. 2학년 때 연습경기를 하면 아프다고 핑계되기 바빴다. 책임감을 가질 나이이고, 무책임보다 팀에 사명감을 가진 선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프레디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평균 15점 15리바운드를 보장하는 프레디가 더 간결한 플레이와 더 성숙한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면 건국대는 2024년 승승장구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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