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이번 대회에 출전한 화봉중 벤치 풍경은 예년과 달랐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화봉중은 18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개막한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경상권역 예선 첫날 경기서 동아중을 96-81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주축들이 대거 빠진 채 경기에 나섰으나, 화봉중은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경기 경험 축적에 초점을 맞춘 화봉중. 코트 위에 선 선수들만큼 벤치 분위기 역시 다소 어색했다. 수장 김현수 코치를 대신해 최규선 A코치가 경기 내내 벤치를 지휘했기 때문.
목포대를 졸업한 최 코치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도자로 시선을 돌렸다. 1997년생,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지난해 8월 모교로 향했고, 김현수 코치를 보좌하며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소년체전까지 올 시즌 3관왕에 등극한 화봉중은 이번 대회서 최규선 코치가 직접 경기를 지휘한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소년체전을 마친 뒤 최 코치 주도하에 팀 훈련을 해왔고, 김현수 코치 역시 “지도자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주말리그는 나보고 이끌라고 하셨을 때 걱정보다 설렘이 더 컸다”라고 속내를 밝힌 그는 “소년체전을 마친 뒤 저학년 선수들과 (주말리그)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 팀 전력에 상관없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내게 좋은 기회를 주신 (김태욱) 감독님과 김현수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직접 벤치를 지휘한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 최 코치는 “A코치로 한 발 떨어져서 경기를 볼 때는 상황마다 어떻게 할 건지 머릿속으로 그리곤 했다. 그러다 직접 (경기를) 지휘해보니 확실히 다르다.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고, 내 생각과 선수들 움직임이 다르게 흘러갈 때가 있어서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코치는 경기 도중 수장과 많은 얘기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운영했다.
이에 대해 그는 “김현수 코치님이 내게 맡겨주셨지만, (내가 지도) 경험이 부족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상대 수비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공격 방안이나 선수 기용 부분에서 도움을 받아서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에 (김현수 코치님이) ‘고생했다’ ‘잘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 준비도 잘해보자’라고 격려해주셨다”라며 경기 후 김현수 코치와 주고받은 얘기를 들려줬다.
올 시즌 남중부 최강자로 군림 중인 화봉중의 이번 대회 목표는 조 1위로 왕중왕전 진출이다. 최 코치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가진 기량을 다 뽐냈으면 한다. 내가 선수들을 믿는 만큼 잘 따라주고 있어서 충분히 조 1위도 가능할 것 같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로 장식한 화봉중은 25일 금명중을 상대한다.
#사진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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