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점점 찾는 LG 박정현, 김준일에게 배우는 것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3 08: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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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과) 같이 훈련할 때 포스트에서 움직임, 발 놓는 거나 피벗, 1대1 능력 등 자세를 고쳐준다.”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1순위에 뽑혔던 박정현(203cm, C)은 2019~2020시즌 20경기 평균 7분 54초 출전해 2.2점을 기록했다. 1순위다운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박정현은 2020~2021시즌에는 30경기 평균 14분 56초 출전해 4.7점을 올렸다.

박정현은 지난 시즌에는 데뷔 시즌보다 좀 더 많은 기회 속에 수비 등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다. 박정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박정현은 어느 때보다 더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하며 2021~2022시즌을 준비한다.

박정현은 “휴가 때 저와 윤원상이 한 10일 정도 쉬고 계속 운동했다. 그래서 팀 훈련을 시작했을 때 체력이 되어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몸 컨디션도 좋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정현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즌을 준비하는 거 같다고 하자 “휴가 때 여행 한 번 갔다 온 뒤 창원에만 계속 있었다. 서울에도 거의 올라가지 않았다. 평일에는 매일 운동하고, 주말에 조금 쉬고 그랬다. 올해는 다부지게 해야 할 거 같아서 그렇게 했다”며 “데뷔 시즌 때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느끼고 할 게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님께서 출전시간을 많이 주셔서 느낀 게 많고, 또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또 김준일 형이 들어와서 팀에 좋은 경쟁자가 생겼다. 준일이 형이 많이 알려준다. 같이 경쟁할 수 있게, 경기를 뛰기 위해서 노력한다”며 “이관희 형도 조언을 많이 해주고, 다들 열심히 하라고 하니까 책임감도 가진다.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다. 진작 보여줬다면 좋았겠지만,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해서 그만큼 보상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격력에서 인정받는 김준일의 영입은 박정현의 출전 시간이 그만큼 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박정현은 그럼에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준일이 형이 같이 훈련할 때 포스트에서 움직임, 발 놓는 거나 피벗, 1대1 능력 등 자세를 고쳐준다. 준일이 형이 왔으니까 준일이 형이 많이 뛸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준일이 형이 54경기 동안 40분 내내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준일이 형이 빠질 때 제가 들어가서 그 자리를 잘 메울 수 있다.

또 제가 팀에 더 오래 있어서 조성원 감독께서 추구하시는 스타일을 적응해 있다. 지난 시즌 제 나름 장점이었던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외국선수를 수비할 때 힘으로 잘 버틴다면 자연스럽게 출전시간도 늘고, 기록도 따라올 거다. 우선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이번 시즌에는 팀 성적이 정말 좋았으면 좋겠다.”

박정현은 데뷔 시즌보다 출전 기회가 좀 더 많았던 지난 시즌의 소득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수비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경기를 다시 돌아봐도, 형들도 수비에서 많이 늘었다고 했다. 팀 수비도, 도움 수비도 많이 늘었다”며 “라렌이 부상이었을 때 제가 외국선수를 수비했는데 나쁘지 않고, 잘 막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수비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다. 박정현은 “쉬운 이지샷을 놓친 게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었다가 안 뛰면 불안하고, 심적 여유가 없다. 대학 때는 쉽게 넣었던 거다. 뭔가 쫓기는 듯 했다”며 “마지막 현대모비스와 경기(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에서 많이 버리니까 잘 되었다. 늘 자신감이 넘치고, 못 하는 것도 잘 한다고 하는 관희 형에게 그런 자신감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박정현은 대학 시절 때론 부진해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후배에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걸 내줘도 연연하지 않았다. 그만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현은 “자신감이 많이 줄었다. 첫 시즌부터 질책을 받으면서 그걸 많이 잃었다. 그걸 되찾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학 때는 늘 자신감이 넘쳤는데 지난 시즌에 그걸 찾았고, 앞으로 더 찾아서 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체력훈련에 매진한 LG는 오는 5일부터 전술 훈련을 시작한다.

박정현은 “지난 시즌에 경기를 뛰다가 부상 때문에 잠시 쉬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말하듯이 정말 부상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기량이 100% 나온다”며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도 왔는데 좋은 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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