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OOPCITY 매니저가 말하는 'HOW TO SELECT YOUR KICKS'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5-28 0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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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봄, 농구인들에게는 야외 코트를 누비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미 벚꽃은 만개하고도 남은 시기에 따뜻해진 날씨만큼 농구 코트에 공 튀기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전히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하루빨리 모두가 마음 편히 코트를 밟길 바라는 ‘농덕’들의 일상을 위해 점프볼은 농구화 고르기 노하우를 준비했다. 최근 농구인들에게는 핫플레이스가 되기도 한 농구 전문매장 HOOPCITY를 찾아가 입사 4년차 허동호 매니저에게 농구화는 어떻게 고르면 되는지 속속들이 물어보았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농덕들을 위해 농구화 소개에 나선 허동호 매니저는 2017년부터 HOOPCITY와 함께했다. “제가 농구를 워낙 좋아하고, 직접 많이 하기도 해요”라며 농구 덕후임을 인증한 허 매니저는 “신발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조던 브랜드에 눈길이 가게 됐고, HOOPCITY에 입사를 하게 됐어요”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꾸준히 매장에서 농구인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직원으로서 노력해야할 부분도 많았을 터. 지난해 가을쯤부터 정식 매니저가 됐다는 그는 “아무래도 매장 직원으로서의 장점은 새로운 농구화들을 누구보다 빨리 볼 수 있다는 거잖아요. 먼저 신어보고 본사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고객들이 좋은 농구화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리뷰어들의 의견을 살피기도 하죠”라며 고객과 농구화의 만남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돌아봤다. 농구화에 대한 질문만큼은 자신감이 넘쳤던 허동호 매니저와 함께 농구화를 파헤쳐보자.

INTRO 농구화는 어떤 신발인가

Q. 아무래도 농구화 초보자 같은 경우에는 기능을 알기가 쉽지 않을 텐데, 농구화와 관련된 용어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착용감(착화감/핏팅) : 모든 신발들에 있어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농구화는 전문적인 운동을 위한 신발이잖아요. 아무리 손으로 하는 운동이어도 하체가 받쳐줘야 하는 운동이다 보니 농구화를 신었을 때 발에 착 감긴다는 느낌을 받아야 해요. 그런 느낌을 착용감이라고 불러요.

접지력 : 접지력은 신발 자체에서 느끼기보다는 코트 위에 서봐야 할 수 있어요. 단어 뜻대로 코트랑 맞닿는 느낌을 말하는 건데, 농구 코트가 얼마나 관리가 잘 됐나에 따라 접지력에 대한 차이를 느끼기도 하죠. 접지력이 우수한 모델로 나이키 줌 프릭(Zoom Freak ;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시그니쳐 농구화) 시리즈가 꼽히곤 해요. 아무래도 농구를 즐기는 일반인 분들은 야외에서 관리가 부족한 코트를 사용하시다 보니 더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또, 농구화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 먼지가 많이 끼게 되면 접지력이 떨어지기도 한답니다.

쿠셔닝 : 발을 얼마나 편하게 받쳐주는 지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브랜드별로 말씀드리면 나이키는 줌 에어, 아디다스는 라이트 스트라이크, 언더아머는 호버 폼이라는 기술을 적용시키고 있어요. 농구화를 신는 분들마다 가장 다르게 느끼는 게 쿠셔닝이기도 한데, 예를 들면 줌 에어는 그 효과를 제대로 느끼려면 체중이 100kg 이상 나가야 충격흡수가 실감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쿠셔닝에 대한 느낌은 개인차가 가장 클 수 있어요. 현재까지 쿠셔닝에 있어서는 나이키의 줌 에어가 가장 좋은 평가를 듣고 있죠.

통기성 : 말 그대로 통풍이 얼마나 잘 되고, 발에 땀이 나면 얼마나 잘 건조가 되는지를 뜻해요. 농구화 가격에도 많은 관여를 하는 요소인데, 사실 통기성은 양말과의 상호 작용이 더 큰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아디다스의 데임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겉 부분이 워낙 얇아서 통기성이 좋은 농구화로 꼽히곤 하는데, 양말을 어떤 걸 신느냐에 따라서도 농구화의 통기성을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Q. 최근에 프로 선수들을 봐도 그렇고, 발목이 낮은 모델인 로우컷 농구화가 인기가 좋더라고요. 발목 높이에 따라서도 기능의 차이가 있나요?

로우컷은 아마 나이키 코비4 시리즈가 출발점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 이후로 로우컷 모델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기능 차이라기보다는 농구화를 신었을 때 발목 부분에 주는 느낌의 차이는 많이들 느끼시는 것 같아요. 발목의 안정감을 위해 복숭아뼈를 모두 덮는 미드, 하이 모델을 찾는 분들도 종종 계시거든요.

Q. 그렇다면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미드, 하이 모델을 신는 게 낫겠네요?

미드, 하이 모델이 발목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긴 해요. 다만,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으시다면 신발에 의지하기보다는 보호대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신발이 모든 걸 보완해준다고 하면 굳이 보호대를 착용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초보 코스 : 일단 직접 신어보자!


Q. 처음 농구화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건가요?

겉으로 보면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신발이라는 건 내 몸과 하나가 되는 거잖아요. 일단 처음 농구화를 구매하시는 거라면 직접 신어보고 ‘신고 싶다’라는 느낌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

Q. 농구화의 종류가 워낙 많은데, 종목 특성상 포지션으로도 구분이 되나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포지션을 구분해서 농구화를 구분하는 성향이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에 따라 농구화를 구분 짓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많이들 본인의 취향에 맞는 농구화를 찾는 게 추세인 듯해요.

Q. 농구화를 많이 신어본 사람들의 말로는 브랜드, 제품마다 사이즈의 차이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농구화 사이즈를 고르는 팁을 전수해주세요.

아무래도 그런 차이를 느끼시는 건 발의 모양 때문 일거에요. 정확한 팁은 없고, 자신의 발볼 크기나 모양에 따라 모든 브랜드의 농구화를 많이 착용해보고 꼭 맞는 농구화를 구매하시라고 권장해드려요.
 

 

Q. 학생들의 경우에는 성장기에 접어들면 발 사이즈가 금방 커지기도 하는데, 사이즈에 여유를 두고 신어도 문제가 없을까요?


개인 여건에 따라 그렇게 사이즈를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운동을 취미가 아닌 선수로서 활동하려는 성장기 학생들이라면 현재의 발에 맞게 구매를 하시는 게 좋아요. 사이즈가 맞지 않는 농구화를 착용하면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농구화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하느냐도 선수가 성장해 나가는 데에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요.

Q. 농구화 초보자 분들이 가장 고민할 법 문제이기도 한데요. 무조건 값비싼 농구화가 좋을까요?

이건 농구화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모든 게 그렇듯이 본인에게 맞는 사람, 약, 옷 등이 있잖아요. 농구화도 마찬가지에요. 본인 발에 맞는 농구화가 분명 있을 거예요. 전문적인 선수라면 가격의 문제가 비례할 수도 있지만, 일반 고객들께는 가격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농구화를 찾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그렇다면 초보자들을 위한 가성비 좋은 농구화도 추천 부탁드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시그니처 농구화의 경우에는 전부 직접 신어보고 플레이를 해보고 있어요. 추천할만한 모델로는 대부분이 농구인들이 인정하시는 나이키의 코비, PG(NBA 스타 폴 조지의 시그니쳐 농구화), 줌 프릭 시리즈 정도가 될 것 같아요. 15만원 아래의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나이키의 농구화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코비 시리즈는 프로트로(기존 원작을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추고 개편한 제품) 제품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성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를 따라올 농구화는 없다고 생각해요. 

 

중급 이상 코스 : 관리도 중요해요


Q. 농구화를 좀 신어본 분들이라도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모든 기능이 좋은 농구화를 구입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경우에 우선으로 여겨야 할 기능도 있을까요?

모델로 정답을 드리자면 나이키의 PG나 줌 프릭 시리즈를 선택하시는 게 가장 무난한 선택일거에요. 기능의 우선순위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의 문제에 부딪히신다면 129,000원이라는 가격대에서 느낄 수 있는 전장 줌 에어가 가성비로서 챙겨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농구화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해주면 좋을 기본적인 농구화 관리법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서 기능 설명을 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접지력 같은 경우에는 신발 바닥에 먼지가 많이 끼게 되면 떨어지는 요소에요. 복잡한 관리를 할 것도 없이 농구를 하면서 코트 바닥에서 묻은 먼지를 닦아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게 최선이에요. 습기가 차지 않도록 건조하는 것도 물론이고요.

Q. 중급자 이상이 되면 농구화 착용하는 횟수도 많을 텐데, 수명은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

농구화가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망가진 게 아니고서야 수명이라고 판단하는 기간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수명이라기보다는 자신이 판단했을 때 디자인에 있어 맘에 든다거나, 새로운 기능이 끌린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가 농구화를 바꾸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분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농구화를 찾으시길 바라요.
 

 

BONUS ONE SHOT ① | 19-20시즌, HOOPCITY가 알려주는 판매량 TOP3


1위 : NIKE PG4 EP
PG 시리즈는 단연 인기 최고 모델이에요. PG3도 인기가 좋았는데 PG4부터는 전장 줌에어가 장착된 덕분인지 쿠셔닝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PG3는 줌 에어가 신발 앞부분에만 들어가 있었거든요. 시그니처 모델인 폴 조지 선수의 요청에 따라 전장 줌 에어가 장착되면서 확실한 특장점이 생긴 거죠.

2위 : NIKE Zoom Freak 1
줌 프릭은 처음 출시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붐이 일었던 모델이죠. 이 농구화 같은 경우에는 뒤축에 줌 에어가 더블로 장착되어 있어요. 그래서 착용감이 우수한 모델로 인기가 많은데, 아무래도 모델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영향도 엄청 큰 것 같아요.

3위 : NIKE KYRIE 시리즈
카이리 시리즈는 줌 에어 위치가 앞뒤로 바뀌어가면서 출시됐었는데, 오랜 기간 잘 나가고 있는 이유는 역시 선수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빙의 화려한 볼 핸들링을 가능케 하는 접지력 등의 기술력이 받쳐주기 때문에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BONUS ONE SHOT ② | 프로 선수들이 농구화를 고르는 기준은?


김종규(원주 DB)
저는 농구화를 고를 때 쿠셔닝을 최우선으로 보고, 얼마나 가벼운지 무게를 따지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색상은 어두운 걸 선호하고요. 아무래도 빅맨이라 체중이 나가다보니 쿠셔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시즌 중에는 한 달에 두 켤레 이상 신을 정도로 쿠셔닝이 금방 떨어지는 편이거든요. 농구화는 쿠셔닝이 떨어지면 변형이 금방 와요. 그러면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오고요. 근데, 제가 원래 신는 농구화 모델이 이제는 잘 안 구해져서 대체 모델을 찾는 중이에요.
→ 그의 선택은? NIKE Hyperdunk X
 

 

최성모(부산 KT)

발목이 낮은 로우컷 모델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색상은 흰색이 좋고요. 가드이다 보니 드리블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 가벼우면서도 접지력이 좋은 모델을 찾게 되더라고요. 로우컷 모델이 보기 예쁜 것 같고요(웃음). 예전에는 그래서 나이키 코비 시리즈를 많이 신었었는데, 요즘 제품이 많이 나오지 않다보니 2019-2020시즌부터는 다른 모델을 신고 있어요.
→그의 선택은? NIKE Zoom Freak 1
 

 

전현우(인천 전자랜드)

일단 발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아야 해서 쿠셔닝을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때는 깔창을 넣기도 했었거든요. 아마 대부분의 선수들이 보통 쿠셔닝, 즉 에어를 우선시할 것 같아요. 신발의 디자인이나 네임밸류는 나중이고 발이 편해야 하니까요. 저는 프로에 와서 농구화 하나를 선물 받았었는데, 그게 너무 편해서 (김)낙현이 형과 함께 아직도 계속 한 모델만 신고 있어요.
→그의 선택은? NIKE Kobe Mamba Rage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DB(윤민호, 이선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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