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선수들의 이구동성, “멘탈 코치, 정말 큰 도움 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0 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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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먼저 (힘들어하는 걸) 알아보시고 이야기를 하자고 하시면 항상 운다(웃음). 너무 편하고 감사하다.”

청주 KB는 2016~2017시즌을 마친 뒤 멘탈 트레이닝을 중요하게 여기며 2017~2018시즌부터 최옥숙 박사를 멘탈 코치로 영입했다. 최옥숙 멘탈 코치는 3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하게 대화를 나눈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여기에 맞게 선수들의 고충을 들은 뒤 불안요소를 줄이거나 자신감을 키워준다.

KB 선수들은 멘탈 코치를 언급하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최희진(180cm, F)은 “선수들이 어디 가서 힘든 점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삼성생명에서) KB에 와서 제일 좋았던 게 (최옥숙) 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서 제가 힘들었던 걸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며 “선생님께 의지도 많이 했고, 선생님도 ‘희진아, 이럴 때 좋았어’ 그러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니까 저에게 더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다”고 했다.

김소담(184cm, C)은 “지난해 11월 중순 KB에 왔다. 저는 다른 팀에는 없는 멘탈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훈련에서 힘든 점이나 감독님, 코치님께 말하기 어려운 부분, 또 저 개인적인 힘든 일도 이야기를 하면서 도움을 받으니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며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제가 멘탈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코치님과) 막상 이야기를 해보니까 제가 약한 편은 아니더라(웃음). 그런 것도 알게 되고,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조언을 들어서 힘들지 않게 잘 지낸다”고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박지은(182cm, C)은 “많은 도움이 된다. 언니들은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언니들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이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어릴수록 굴곡이 심하다. 저도 어릴 때 더 심했다”며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도 그렇고, 안 풀리는 게 있을 때 ‘이런 부분이 안 된다’고 하면 ‘이렇게 해봤으면 좋겠다’고 해주신다. 그러니까 생각도 달라지고,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비슷한 경험을 들려줬다.

박지수(198cm, C)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티를 안 내려고 하는데 힘들어할 때 먼저 알아봐주신다. 경기 전날 오셔서 경기를 보고 가시는데 ‘이야기 좀 하자. 선생님 방에 와 봐라’고 하신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말 못 하는 걸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한다”며 “마음이 힘든 게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속으로 삭힐 때다. 그런 걸 허물없이 다 털어놓을 수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고, 선수들이 선생님께 의지를 한다. 감독님, 코치님께 말씀을 전달하시는 게 아니니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먼저 힘들다고 말하는 자체가 어렵다. 선생님께서 계셔도 제가 먼저 가기 그럴 때도 있다. 근데 먼저 (힘들어하는 걸) 알아보시고 이야기를 하자고 하시면 항상 운다(웃음). 너무 편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선가희(177cm, F)는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 운동 시간에 코치님께 ‘정신 없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왜냐하면 잘 모르고, 침착하지 못하고, 의욕이 앞서서다. 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건데 왜 정신없이 한다고 하실까’ 그랬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할 때 ‘왜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너는 되물어봤냐’고 하시더라. 그걸 몰랐던 거다. 어떤 모습이 정신없어 보이는지 물어보니까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는 모르고 지나갈 수 있었던 걸 알 수 있었다”며 “선생님께 조언도 들을 수 있고, 힘들 때 상담을 받으면 느끼는 것도 많아서 되게 좋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지 모른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어가며 설명했다.

KB는 최옥숙 멘탈 코치와 함께한 지난 3시즌 동안 2위와 1위, 2위를 기록했다. 물론 박지수 등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멘탈 코치도 KB가 우승권에 머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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