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PO 경험’ 문시윤, 이승현에게 배운 것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4-30 09: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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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슛이 그렇게 좋은 이유가 제 눈에는 많은 연습량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정말 저 자리에 있어도 꾸준히 노력을 하는구나’라는 걸 보고 배웠다.”

명지대 재학 시절 조성원 전 감독의 눈에 띄어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문시윤은 지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8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다.

성실성을 인정받아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출전한 문시윤은 이종현, 박진철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플레이오프 무대도 2경기나 밟았다.

의미있는 데뷔 시즌을 마친 문시윤은 지난 29일 명지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이 열린 연세대학교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문시윤은 “개인적으로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과분한 기회들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준비를 좀 더 잘했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을 수 있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많이 아쉬운 그런 한 시즌이었다”고 자신의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부족한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묻자 “결정적으로 수비에서 부족했다. 자리를 먼저 잡고 (상대 선수의) 길을 자르는 등 온볼 상황에서는 제가 어떻게든 1대1 마크를 할 수 있지만, 오프볼 상황에서 제가 헬프 사이드를 잡는 등 이런 게 아직도 어렵더라. 그런 상황들을 많이 보완을 해야 제가 경기를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명지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아직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다.

오리온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가 어떤 곳인지 경험한 문시윤은 “심적으로는 크게 생각을 안 했는데 몸이 약간 긴장을 하더라. 정규리그는 그냥 경기 뛰면 뛰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다리가 떨린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 말고는 정말 축제였다. 저한테는 첫 플레이오프라는 의미가 있고, 거기서 프로 첫 3점슛도 넣어봤고, 이런 부분들에서 진짜, 정말 축제로 즐겼다”고 했다.

입단 동기인 이정현은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5.0점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5점 이상 득점한 건 2011~2012시즌 오세근의 16점 이후 처음이다.

문시윤은 “진짜 성격이 너무 잘 맞았다. 성향도 MBTI가 똑같아서 제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나 싫어하는 부분을 아니까 서로 맞춰줘서 진짜 좋았다. 진짜 최고의 룸메이트였다”며 “루키인데 말이 안 되는 활약을 했다. 솔직히 (정규리그에서) 평균 10점을 책임져주고, 클러치 상황에서도 활약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팀 최다 득점도 기록했다. 이게 신인의 퍼포먼스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 진짜 그냥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데뷔 시즌의 이정현이었다. 진짜 대박이었다”고 이정현을 치켜세웠다.

문시윤이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 본받아야 하는 선수는 이승현일 것이다.

문시윤은 “농구 외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형이었고, 슛 연습을 항상, 진짜 많이 했다”며 “(이승현의) 슛이 그렇게 좋은 이유가 제 눈에는 많은 연습량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정말 저 자리에 있어도 꾸준히 노력을 하는구나’라는 걸 보고 배웠다”고 했다.

문시윤은 강을준 오리온 감독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자 “교체석에 앉아 있으면 눈치 보지 말고 즐기라고 항상 말씀하신다. 그 얘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시즌이 끝나면 60일간 휴식이 주어진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만 2022~2023시즌을 충실하게 소화할 수 있다.

문시윤은 “대학교 때는 휴가 받으면 다른 친구들이 고등학교로 가서 훈련하고 그랬는데 저는 (그런 고등학교가) 없었다”며 “지금은 프로에 왔으니까 대학교로 갈 수 있다. 그래서 김태진 감독님한테 이야기를 해서 팀 운동을 같이 해보면서 좀 더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제 프로의 맛을 본 문시윤에게 진정한 데뷔 시즌은 2022~2023시즌이다.

문시윤은 “이대성 형이 회식할 때 처음 왔을 때(2020~2021시즌) 6강 갔고, 이번 시즌 4강 갔고, 이제 (다음 시즌에는) 결승 갈 차례라며 파이팅 해보자고 했다”며 “제가 팀에 들어가서 당장은 큰 뭔가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벤치 토킹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서 좀 더 파이팅 있게 해볼 거다. 개인적으로는 선수로서 완성도를 좀 많이 높이고 싶다. 정말 간절하다. 그걸 채워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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