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 전세민, “남은 대회 최대 4강까지 노려보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6 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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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넘겼다. 이 기세를 타서 남은 대회에서 예선 탈락 없이, 최대 4강까지 노려보겠다.”

김해 가야고는 마산고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경남 고등부 농구대표 선발전에서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연달아 승리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체전 경남 대표 자격을 얻었다.

3전2선승제로 열린 이번 선발전에서 마산고 수비의 가장 큰 시달림을 받은 선수는 전세민(172cm, G)이다. 마산고는 득점을 성공한 이후 엔드라인부터 가야고를 압박했다. 가야고는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에 실책을 많이 쏟아냈고, 1차전을 내준 패인이었다. 포인트가드인 전세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마산고의 더 강해진 수비를 뚫어내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세민은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따낸 뒤 “3차전을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서 많이 긴장했다. 주장으로 책임감도 느꼈다”며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초반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작전시간 때 코치님께서 ‘하나만 따라가자.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경기를 하라’고 하셨다. 힘든 경기였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고 했다.

가야고는 3차전 초반 주도권을 마산고에게 뺏겨 15-22로 뒤지던 1쿼터 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일 때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승리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1/16, 6.3%)가 드물다. 가야고는 더구나 3차전에서 초반 흐름을 뺏겼음에도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정주현은 승리한 뒤 울먹거리기도 했다.

전세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정말 좋았다. 너무 간절했다. 중학교 때 3년 동안 평가전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고등학교 들어와서 첫 평가전(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인데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았고, 이기고 싶었고, (마산고가) 저희 라이벌이라서 그 어느 승리보다 좋았다”고 승리 당시의 기분을 되새겼다.

전세민이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좋은 패스를 해줬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전세민은 “1차전 때 제가 너무 상대 수비에 걸려서 저 때문에 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차전이 끝난 뒤 전면강압수비 대처 방법을 찾았다. 그래도 연습한 것처럼 되지 않았다.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길대로 하니까 상대 수비가 다 보이고, 적응이 되었다”며 “1차전 때는 코치님께서 저를 믿고 맡겨주셔서 혼자서 뚫고 넘는 거였다. 그렇게 하니까 마산고 선수들이 빨라서 혼자서 뚫기에는 무리였다. 2차전부터 저와 정주현, 저와 권민 투 가드로 서서 넘어오는 걸로 바꿨다. 급하게 드리블을 하지 않고 수비가 오는 걸 보면서 동료를 활용해 수비를 뚫었다”고 마산고의 수비를 어떻게 대처했는지 설명했다.

전세민은 1차전에서 4점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10점, 3차전에서 8점을 올렸다. 1차전에서는 실책을 많이 하고, 공격에 소극적이었다면, 2,3차전에서는 슈팅 기회에서는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전세민의 달라진 공격적인 모습도 가야고의 승리 원동력 중 하나였다.

전세민은 “1차전 때 득점이 너무 없었다. 팀에서 형이고 선배인데 너무 후배들만 믿은 게 아닌가 싶었다. 할 때는 하자는 마음으로 슛 연습까지 해서 준비했다”고 공격을 적극적으로 한 이유를 들려줬다.

마산고는 주말리그와 연맹회장기, 종별선수권대회 등을 차례로 치러야 한다. 당장 26일에는 부산 중앙고와, 27일에는 울산 무룡고와 주말리그 경기를 갖는다.

전세민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넘겼다. 이 기세를 타서 남은 대회에서 예선 탈락 없이, 최대 4강까지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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