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고는 마산고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경남 고등부 농구대표 선발전에서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연달아 승리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체전 경남 대표 자격을 얻었다.
3전2선승제로 열린 이번 선발전에서 마산고 수비의 가장 큰 시달림을 받은 선수는 전세민(172cm, G)이다. 마산고는 득점을 성공한 이후 엔드라인부터 가야고를 압박했다. 가야고는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에 실책을 많이 쏟아냈고, 1차전을 내준 패인이었다. 포인트가드인 전세민은 경기를 치를수록 마산고의 더 강해진 수비를 뚫어내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세민은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따낸 뒤 “3차전을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서 많이 긴장했다. 주장으로 책임감도 느꼈다”며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초반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작전시간 때 코치님께서 ‘하나만 따라가자.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경기를 하라’고 하셨다. 힘든 경기였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고 했다.
가야고는 3차전 초반 주도권을 마산고에게 뺏겨 15-22로 뒤지던 1쿼터 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일 때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승리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1/16, 6.3%)가 드물다. 가야고는 더구나 3차전에서 초반 흐름을 뺏겼음에도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정주현은 승리한 뒤 울먹거리기도 했다.
전세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정말 좋았다. 너무 간절했다. 중학교 때 3년 동안 평가전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고등학교 들어와서 첫 평가전(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인데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았고, 이기고 싶었고, (마산고가) 저희 라이벌이라서 그 어느 승리보다 좋았다”고 승리 당시의 기분을 되새겼다.
전세민이 마산고의 전면강압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좋은 패스를 해줬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전세민은 “1차전 때 제가 너무 상대 수비에 걸려서 저 때문에 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차전이 끝난 뒤 전면강압수비 대처 방법을 찾았다. 그래도 연습한 것처럼 되지 않았다.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길대로 하니까 상대 수비가 다 보이고, 적응이 되었다”며 “1차전 때는 코치님께서 저를 믿고 맡겨주셔서 혼자서 뚫고 넘는 거였다. 그렇게 하니까 마산고 선수들이 빨라서 혼자서 뚫기에는 무리였다. 2차전부터 저와 정주현, 저와 권민 투 가드로 서서 넘어오는 걸로 바꿨다. 급하게 드리블을 하지 않고 수비가 오는 걸 보면서 동료를 활용해 수비를 뚫었다”고 마산고의 수비를 어떻게 대처했는지 설명했다.
전세민은 “1차전 때 득점이 너무 없었다. 팀에서 형이고 선배인데 너무 후배들만 믿은 게 아닌가 싶었다. 할 때는 하자는 마음으로 슛 연습까지 해서 준비했다”고 공격을 적극적으로 한 이유를 들려줬다.
마산고는 주말리그와 연맹회장기, 종별선수권대회 등을 차례로 치러야 한다. 당장 26일에는 부산 중앙고와, 27일에는 울산 무룡고와 주말리그 경기를 갖는다.
전세민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넘겼다. 이 기세를 타서 남은 대회에서 예선 탈락 없이, 최대 4강까지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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