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낙사건 주역’ 홍기환 전 KBL 심판부장, 대학리그 심판으로 컴백

용인/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5 09:15: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불낙사건의 주역 홍기환 전 KBL 심판부장이 대학리그 심판으로 돌아왔다.

1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 상명대의 맞대결. 휘슬을 불고 있는 3명의 심판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바로 허재 전 감독과의 불낙사건으로 유명세를 탄 홍기환 KBL 전 심판부장이 그 주인공.

경기 후 만난 홍기환 심판은 “최근에 생활체육 현장에 나가서 동호회 농구 심판을 봤었다. 그러다보니 심판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마침 영광에서 협회장기 대회가 진행 중이라 심판이 부족했다. 그래서 객원 심판으로 대학리그 심판을 보게 됐다. 후배들 자리를 뺏는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인원수가 부족하다보니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대학리그 심판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홍기환 심판은 지난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동안 KBL 심판부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희옥 총재가 새로 취임하면서 박웅렬 심판부장이 새로 임명 됐고, 홍기환 심판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는 “본업으로 스포츠 마사지를 하고 있다. 아픈 분들 치료도 해드리고, 나름대로 공부도 했다. 그래서 명리·심리 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쉽게 말해 명리학을 바탕으로 심리 상담을 하는 것이다. 자격증을 따고 나서 심신치유 전문가로서 활동 중이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홍기환 심판은 지난 11일 수원대와 울산대의 여대부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동국대와 건국대, 13일 경희대와 상명대 경기까지 휘슬을 불었다. KBL 심판부장을 맡은 후 직접 휘슬을 불지 않았던 그가 공식경기에서 심판을 맡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한다.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됐다. 심판이라고 실수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심판부장을 하면서 후배들을 가르쳤던 기본기를 바탕으로 심판을 봤다. 대학리그에서 심판을 보며 선수들이 규칙을 물어보면 알려주고, 감독님들도 오해하고 계신 부분들을 설명 드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홍기환 심판의 말이다.

홍기환 심판의 복귀는 후배 심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베테랑 심판에게 평소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게 된 것.

홍기환 심판은 “최근 농구 심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동호회 농구에 선수 출신이 있어 동호인들 수준은 올라가는데 반대로 심판의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 그런 걸 보면 너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심판이 되고 싶거나 더 발전하고 싶은 심판이 있으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계획 중이다. 지금도 후배들이 원하면 내가 해왔던 경험들을 이야기 해준다. 후배 심판들이 한 가지라도 더 파고들어서 나에게 물어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