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고는 올해 첫 대회였던 제58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8강 진출까지 이뤘다.
7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는 군산고는 대부분 경기를 5명으로 치른다. 이 때문에 두 대회 연속으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대단한 성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8강 무대까지 올랐기에 남은 대회들을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고 치를 수 있다.
군산고 에이스는 최강민(192cm, G/F)이다. 최강민은 춘계연맹전에서 평균 31.0점 8.7리바운드 5.3어시스트 4.0스틸을 기록한 데 이어 협회장기에서는 평균 34.8점 8.8리바운드 5.2어시스트 6.4스틸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4일 군산고에서 만난 최강민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좋다. 솔직히 목표를 8강으로 잡고 갔는데 거기까지 올라갈 줄 몰랐다”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했다. 제일 큰 건 코치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저희가 안 되는 걸 고치도록 해주셔서 8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협회장기를 되돌아봤다.
8강에 진출한 건 결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명지고를 만나는 대진운도 따랐다.
최강민은 “운도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도 “저희끼리 움직임이 겹치지 않도록 토킹을 하면서 잘 움직여서 돌파가 수월했고, 돌파가 막혀도 다음 준비가 되어 있어서 쉽게 공격을 했다. 수비 로테이션도 잘 돌아서 잘 막았다. 하나하나 기본적인 걸 쌓아가니까 이길 수 있었다”고 실력도 있었기에 가능했던 8강 진출로 여겼다.
제물포고와 예선 첫 경기에 이어 명지고와 경기 막판에도 5반칙 퇴장 당했던 최강민은 “2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제물포고와 경기 때도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 그 때 크게 앞서다 따라 잡혀서 이번에도 불안했다. 제가 나간 뒤에도 동료들이 잘해서 이겼다”고 했다.
최강민은 협회장기가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남을 듯 하다. 광주고와 예선 맞대결에서 46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스틸로 쿼드러플더블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오세근(KGC)이 2010년 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 경기에서 14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으로 한국 농구 최초의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한 뒤 조석호(오리온)가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팔룡중과의 경기에서 34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 10스틸로 두 번째 쿼드러플더블을 작성했다.
최강민은 한국농구 역대 3번째이자 고등부 최초로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한 것이다.
최강민은 “하다 보니까 그런 기록이 나왔다. 기록지를 봤을 때 기록이 잘못 나왔나 싶었다. 많이 놀라고, 그런 기록이 나와서 많이 좋았다”고 했다.
흔치 않은 기록이 나왔음에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최강민은 “아쉽지만, 기사가 나왔기에 그걸로 만족한다”고 개의치 않았다.
최강민이 쿼드러플더블을 작성한 광주고와 맞대결에서 장지민은 17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팀 동료 두 명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건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 최초다.
최강민은 “장지민이 다른 대회보다 잘 도와줬다. 제가 느낄 때도 리딩을 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니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득점 기회도 더 많이 났고, 공격도 잘 풀렸다”고 했다.
최강민은 스틸 능력이 두드러진다. 협회장기에서는 어시스트(평균 5.2개)보다 스틸(평균 6.4개)이 더 많았다.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8경기 중 6경기에서 5스틸 이상 기록했다. 평균은 5.5개.
최강민은 “팀 내에서 키가 커서 가드를 막지 않고 센터를 수비한다. 상대 선수가 저보다 느리고, 요령이 생겨서 드리블을 칠 때 뺏겨나 엔트리 패스를 시도할 때 스틸을 한다”고 스틸 요령을 전했다.
최강민은 이런 스틸 능력을 계속 발휘한다면 자신의 두 번째 쿼드러플더블까지 도전 가능하다.
군산고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에 출전한다. 전주고, 대전고, 여수화양고, 광주고와 호남대전 E조에 속한 군산고는 20일 여수화양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최강민은 “뭘 하더라도 이기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다른 때와 똑같이 코치님 말씀을 잘 들으면서 볼 하나에 목숨 걸고 경기를 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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