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21승 6패를 기록하며 20승 8패의 KB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시즌이 중단되었지만, 우리은행은 우승을 다퉜던 KB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 이견이 없는 우승팀이다.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020~2021시즌 우승 후보를 묻자 “박지수가 있는 KB가 당연히 우승후보다. 김한별과 배혜윤 등이 버티는 삼성생명의 전력도 괜찮다”고 KB와 삼성생명의 전력을 경계했다.

박지수는 “무조건 우리은행이다. 경쟁 구도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에도 정말 아쉬웠던 게 제가 결장(7경기, 3승 4패)한 거였다. 그래서 우승을 못한 것도 있다.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지만, (우승을 하려면) 우리은행을 넘어서는 게 첫 번째다”라며 “(우승했던) 2018~2019시즌에는 뭔가 자신감이 있었다. 2019~2020시즌에는 경기력으로 안 나오는 자신감만 있었던 거 같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준비하고, 연습을 하면 자신을 믿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생각하며 이번 비시즌 훈련을 할 거다”고 우리은행을 우승 경쟁상대로 꼽았다.
박지은(182cm, C)은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준비가 덜 되어서 우승을 놓쳤다. 모든 팀이 쉬울 거 같지 않다. 그래도 우리은행이 제일 힘든 상대일 거 같다”고 박지수와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을 지목했다.

강아정(180cm, F)은 “꼭 집어서 어느 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외국선수가 없어진 상황이라서 다른 팀의 컬러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우리는 박지수가 있어서 지수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걸 다른 팀이 다 알고 있다. 다른 팀은 선수 구성이 바뀌기도 했고, 외국선수가 없으면 어떤 색깔을 가져갈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우리은행은 우승권에 있고, 삼성생명은 국내선수층이 두텁고, 베테랑도 많다. 신한은행도 따지고 보면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하나원큐와 BNK는 젊은 피가 무섭다. 따지고 보면 만만한 팀이 없다”고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쉽게 이기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른 팀에서는 지수를 어떻게 공략할지 생각을 하고 나올 거다. 우리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지수가 쉴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초점을 둬야 한다”며 “다른 팀은 지수가 없을 때 점수를 최대한 많이 내려고 할 거고, (박지수가 없더라도) 우리는 이기고 있을 때 지켜야 하고, 지고 있으면 다른 수비 전술 등으로 쫓아가야 한다. 우리를 시험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거다”고 덧붙였다.

KB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좀 더 성장하거나 선전해줘야 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강아정은 “최희진 언니는 워낙 잘 해주고 있고, 김가은이 수술 후 복귀해서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복귀한다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며 “박지수가 쉬려면 박지은과 김소담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너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솔직히 지수 때문에 출전시간이 많지 않은데 그 짧은 시간 안에 연습한 걸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우리 팀이 잘 될 거다. 물론 제가 정신차려서 제일 잘 해야 한다”고 웃으며 자신과 함께 박지은, 김소담(184cm, C)이 잘 하길 바랐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게 2쿼터에 제가 정말 못한 경기가 많다. 1쿼터 때 외국선수를 상대한 뒤 힘든 상태에서 2쿼터에 앞선 선수들을 따라가려니까 정말 못했다. 그럴 때 아쉬웠다”며 “제가 아닌 김소담 언니, 박지은 언니가 들어가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을 텐데 괜히 제가 뛰어서 언니들에게 기회를 못 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았다. 언니들이 충분히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김소담, 박지은) 언니들의 출전시간이 많았으면 한다. 제가 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좋은 팀은 누가 들어가더라도 기복이 없어야 한다. 언니들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강아정처럼 박지은과 김소담의 이름을 꺼냈다.
박지수의 말은 되짚으면 감독의 권한인 선수 기용 문제지적으로 오해할 수 있다. 박지수는 “제가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서 잘 하기만 하면 아무리 지고 있어도 절 투입하면 된다는 신뢰가 쌓일 거다. 제가 그 믿음을 못 드린다”고 웃으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KB가 우승 경쟁 상대를 고민한다는 건 2020~2021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KB가 2018~2019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차근차근 훈련하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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