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도쿄에서의 악몽이 반복됐다. 세르비아전에서 극심한 외곽슛 난조를 보인 슈터 강이슬의 이야기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62-65로 아쉽게 패했다.
잘 싸우고도 졌다. 한국은 김단비가 16점, 박지현이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지수도 야투 부진(FG 2/10) 속에서도 리바운드 12개를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20개의 실책과 제공권 싸움(37-47)에서 크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여기에 간판 슈터 강이슬의 침묵도 뼈아팠다.
슈팅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강이슬은 초반부터 특유의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해 슛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좀처럼 슈팅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다.
강이슬은 전반에 시도한 8개의 슛 중 1개를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장기인 3점슛을 5개를 던져 1개 밖에 넣지 못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후반 3, 4쿼터 시도한 야투 2개마저 무위에 그쳤고 결국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승부처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날 강이슬의 최종 성적은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턴오버. 야투를 10개 시도해 1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고, 3점슛 성공률도 14.29%(1/7)에 머물렀다. 국대 간판 슈터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일 수 밖에 없다.
자연스레 지난 해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전에서 악몽이 떠오를 법도 하다. 당시 강이슬은 세르비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던져 단 1개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한 아쉬움이 컸던 탓일까. 강이슬은 이날 세르비아전을 위해 칼을 갈았다.
하지만 세르비아전 울렁증이 다시 도진 것일까. 강이슬은 지난 해 도쿄올림픽에서 부진을 반복하고 말았다. 결과론이지만 한국이 3점 차로 아쉽게 진 것을 생각해보면 강이슬의 슛 1, 2개만 들어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을 터다.
한국은 이날 세르비아전 패배로 브라질전을 반드시 잡아야 월드컵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호주에 패한 브라질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 때문에 한국으로서도 쉽지 않은 진흙탕 승부가 예상된다.
3점슛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다. 접전 승부에서 상대에게 3점슛으로 카운트펀치를 날린다면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질전에서 슈터 강이슬의 역할 역시 당연히 중요하다.
강이슬이 세르비아전 부진을 딛고 브라질전에서는 국대 슈터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까. 지금 한국 대표팀에는 강이슬의 부활이 절실하다.
#사진_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