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짜릿한 역전승, 원동력은 정희재의 궂은일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4 09: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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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경기를 끝낸 건 이재도와 이관희이지만, 솔직히 정희재는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 없다.”

창원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83-79로 승리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만약 이날 졌다면 서울 SK와 공동 2위를 이뤘을 것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이날 최다 점수 차는 8점. 더구나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에서 LG는 이관희와 아셈 마레이의 득점으로 접전을 유지했고, 승부처에서 터진 이재도의 외곽포 2방으로 승부를 끝냈다.

이관희와 이재도, 아셈 마레이 못지 않게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꼽는다면 정희재다. 정희재는 20분 43초 출전해 4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두드러지지 않는 기록이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역할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정희재는 74-75로 뒤지던 4쿼터 4분 28초를 남기고 돌파 과정에서 이대헌의 5번째 반칙을 끌어냈다. 가스공사에서 가장 많은 득점(21점)을 올리던 이대헌을 벤치로 쫓아냈고, 역전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정희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엔드 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을 살리는 허슬 플레이를 펼쳤고, 이것이 결국 이재도의 달아나는 3점슛으로 이어졌다.

팽팽하던 흐름이 LG로 기운 순간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경기를 끝낸 건 이재도와 이관희이지만, 솔직히 정희재는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 없는 게 너무 궂은일도 잘 해주고, 수비에서도 외국선수를 많이 붙인다. 그런 부분을 너무 잘 해준다. 재도와 관희는 팬들 즐겁게 해주는 선수이지만, 희재는 너무 예쁘다”며 “희재가 전 경기에서 부상이 있었는데 참고 뛰어줘서 너무 좋다. 바로 운동을 시작해서 경기를 뛰겠다고 했다. 종아리가 올라왔다. DB와 경기를 못 뛰고 어제(22일) 처음 운동하고 뛰었다. 좀 힘들 줄 알았는데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정희재를 칭찬했다.

평소와 달리 정희재와 2대2 플레이를 했던 이재도는 “준비한 것보다 상황에 맞게 했다. 희재 형이 우리 팀에 공헌하는 게 크고, 슛감도 좋기 때문에 희재 형에게 기회가 많이 났다”며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게 많고, 희재 형이 뛰면 스페이싱도 된다. 서로의 좋은 부분을 이용하려고 말도 많이 하는 편이다”고 했다.

궂은일을 해주는 정희재의 존재가 LG의 든든한 배경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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