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 세리머니와 구단주 직관 첫 승 뒷이야기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8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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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생각도 못했다. 가만히 있다가 물을 맞았다(웃음). 이겨서 받는 건 너무 행복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5일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0-98로 이겼다. 가스공사가 이번 시즌 2점 차이로 이긴 두 번째 경기다. 첫 번째는 시즌 첫 승이었던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위닝 3점슛으로 96-94로 이겼을 때다.

이날 경기는 여러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팀 창단 후 6번의 연장전 끝에 처음으로 연장 승리를 챙긴 날이다. 더구나 이번 시즌 3번의 연장전을 모두 치른 가스공사는 번번이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기에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었다.

여기에 가스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연혜 구단주가 갑작스레 방문한 경기였다.

최연혜 구단주는 지난 시즌 중 부임했을 때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뒤에서는 농구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 대구체육관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훈련 중인 선수들도 격려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홈 개막전과 농구영신이 펼쳐졌을 때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쉬운 건 구단주가 직관한 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이다.

이날은 달랐다. 프로농구 출범 후 가장 짜릿한 경기로도 손색없는 승부를 펼쳤다. 최연혜 구단주는 목소리가 쉴 정도로 명승부를 즐기며 뜨겁게 응원했다고 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이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기 때문일까? 가스공사 선수들은 일부 팀처럼 물세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때는 기자회견실에서 승장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강혁 감독대행에게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이 물을 끼얹은 적이 있다.

27일 원주 DB와 경기를 앞두고 강혁 감독대행은 물세례 세리머니를 언급하자 “생각도 못했다. 다른 팀은 하는 걸 알고 있었는데 가만히 있다가 물을 맞았다(웃음). 이겨서 받는 건 너무 행복하다. 첫 승 하고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 번, KCC와 경기 끝나고 한 번이었다”며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저는 경기를 할 때 벤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안 뛰어도 자기가 뛰는 것처럼 응원하는 분위기, 차바위 등 모든 선수들이 분위기를 잡아줘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어 “시즌 초반 어수선해서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바위가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며 “선수들간의 믿음, 내가 안 뛰어도 가스공사의 팀 한 일원이라는 걸 더 많이 느끼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코트 밖에서 구단주가 관심을 쏟고,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기에 가스공사가 4라운드에서만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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