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2년차 수원 KT 하윤기는 올 시즌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29분 45초를 뛰며 15.3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데뷔 시즌 평균 7.5점과 비교해 평균 득점이 무려 2배가량 증가했다. 강력한 힘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운 골밑 공격뿐만 아니라 중거리슛까지 던지며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시즌 하윤기는 유독 원주 DB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5라운드까지 DB전 5경기에서 평균 16.8점 8.6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트리플 포스트를 상대로 골밑에서 착실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에서는 김종규, 강상재와의 매치업에서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DB와 KT의 6라운드 맞대결. DB를 상대로 또 한 번 하윤기가 빛났다. 하윤기는 36분 22초를 뛰며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KT는 70-82로 패했지만 하윤기의 플레이는 분명 돋보였다.
이날 KT는 경기 초반부터 무기력했다. 시작부터 DB의 지역방어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득점이 정체됐다. 야투는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전반 야투 29개 중 단 10개만이 림을 갈랐다. 필드골 성공률은 34.0%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윤기는 군계일학이었다. 1쿼터 받아먹는 득점에 집중하던 그는 2쿼터에도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본격적으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매치업 상대인 김종규를 앞에 두고 자신 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 결과 하윤기는 전반에만 14점을 올렸다. 전반전 스코어가 28-49였기에 만약 하윤기가 없었다면 점수차는 더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3쿼터가 되어서야 KT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특히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하윤기의 득점 비중이 전반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찬스가 날 때마다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T는 전반에 너무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게 됐다.
무기력했던 KT에서 홀로 빛난 하윤기. 그의 모습은 마치 소년가장 같았다. 이제는 KT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줬다. 하윤기가 있기에 KT 골밑의 미래는 밟다.
#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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