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규 칼럼] 3심제 정착과 처우 개선, 신상필벌... 공정한 판정이 경기력을 높입니다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3 1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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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향상을 위해 공정한 판정이 중요합니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열린 ‘한국중고농구연맹(이하 연맹) 지도자연수회’의 마지막 강연은 이경환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 상임 심판의 ‘소통할 수 있는 경기 운영과 판정 이해’입니다.

▲ 소통할 수 있는 경기 운영

위성민 협회 심판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농구 경기의 규칙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그러나 “경기 내용과 다르게 (경기) 결과가 나오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심판의 판정과 경기 운영은 팀의 경기력, 선수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위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공정한 판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이경환 상임 심판은 영상을 보며 상황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판정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수 있는 이유와 심판들의 고충에 이해를 구했습니다.

 


연맹은 3심제 확대를 이번 시즌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설명합니다. 판정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에도 3심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심판의 숫자가 부족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A 코치는 “판정의 변화를 미리 들으면 다음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시즌 내내 일관돼야 한다. 몇 년 전, 트레블링 스텝을 엄격하게 본다고 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은 파울보다 트레블링 콜이 더 많았다. 그래서 다음 대회부터 (규정 적용이) 완화됐다. 선수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했다. 규정을 완화하는 것보다 그것에 적응시키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규정 완화보다 적응이 나을 수도

사실 심판 판정 관련 잡음은 NBA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농구는 속도가 빠르고 몸싸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놓칠 수 있습니다. 넓지 않은 코트에 3명의 심판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심판이 판관의 역할만 하는 건 아닙니다. 위험한 파울에 대한 적절한 조치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해소도 중요합니다. 선수, 벤치와 소통을 통해 과도한 긴장을 관리하는 것도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필요합니다.



심판의 ‘품위 및 도덕성 유지’와 ‘경기 중 긴급 상황 발생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처’하는 것은 ‘심판원의 의무’입니다. 심판원을 3급, 2급, 1급으로 분류하고 자격에 따라 활동 영역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자격 조건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심판의 수가 부족하고,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규 유입이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상임 심판을 제외하면 (심판의 소득이) 월 100~150만원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오심이 있을 수 있지만, 공정성을 신뢰하는 것은 원활한 경기 운영의 전제입니다. 협회 심판위원장과 강연자 모두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공정성을 믿고 “경기 중에 불편한 일이 생기더라도 정당한 절차로 의견을 제시해 주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 공정성을 믿고, 정당한 절차로

그런데 판정 하나의 무게가 아주 클 수 있습니다. 대학 진학, 프로 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도자와 선수들은 판정에 예민합니다. 불만이 누적될 수 있고 그것이 코트에서 불미스러운 모습을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에도 그랬습니다.

협회의 규정은 ‘경기 규칙에 현저히 위배되는 판정으로 인하여 경기‧심판위원회로부터 최종 오심으로 판정받은 자’는 심판으로서의 활동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금품수수, 편파 판정 등은 자격 소멸의 징계 사유가 됩니다.



판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3심제 정착이 중요합니다. 3심제 정착을 위해 처우 개선을 논의해야 합니다. 협회와 산하단체는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이 아닌 ‘시스템의 능력과 도덕성’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심판 판정은 ‘이상’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노력하고 있다, 개선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즐겁고 안전하게, 팬들이 보고 싶은 농구입니다.

#사진_배승열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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