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단독 1위 노리는 SK vs. 공동 2위 바라는 KCC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6 1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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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공동 1위 서울 SK와 공동 3위 전주 KCC가 맞붙는다. 홈 10연승 중인 SK는 KCC를 꺾으면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가 된다. 이번 시즌 홈보다 원정 경기에서 더 강한 KCC는 SK를 제압하면 SK와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KCC는 10월 21일 공동 2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당시 공동 2위는 6팀이었다.

▶ 서울 SK(7승 3패, 공동 1위) vs. 전주 KCC(6승 4패, 공동 3위)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 SPOTV2, SPOTV ON
- SK, 의미있는 홈 10연승 중
- KCC,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하다
- 1라운드 맞대결서 KCC, 90-80으로 승리

이번 시즌 출발과 함께 인천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SK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인천 전자랜드에게 졌다. 이후 2연승을 달리다 KCC에게 일격을 당했다. 3연승의 신바람을 내던 중에 창원 LG와 경기에서 잠시 멈췄다. 2라운드 출발부터 전자랜드에게 복수하며 연패 없는 행진을 이어나간다. SK는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 유지한다면 이번엔 1승-2연승-3연승에 이어 4연승을 할 차례다.

SK는 이번 시즌 연패가 없는 세 팀(KCC, KGC인삼공사) 중 하나다. 상대팀과 맞대결에서도 연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KCC에게 이겨야 한다. KCC를 꺾는다면 2라운드 안에 전 구단 상대 승리 도전도 가능하다.

최준용마저 복귀한 SK는 1라운드 때보다 더 단단한 전력으로 KCC를 만난다. 더구나 이번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홈 코트에서 경기를 갖는다. SK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번 시즌까지 홈 10연승 중이다. 홈 10연승+은 KBL 통산 14번째 기록(홈 10연승은 공동 12위)이며, SK가 홈 10연승+ 기록한 건 통산 3번째(최다는 4회의 현대모비스). SK는 독보적인 홈 27연승이란 기록을 가진 팀이며, 청주 SK 시절이었던 1999~2000시즌에도 홈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홈 개막 6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홈 개막 5연승 중이다. KBL 역대 두 시즌 연속 홈 개막 5연승+ 기록은 두 번째다. 전자랜드가 2010~2011시즌 홈 개막 6연승과 2011~2012시즌 홈 개막 7연승으로 출발을 끊었다. SK는 더불어 2017~2018시즌에도 홈 개막 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홈 개막 5연승+을 3회 기록한 건 서울 삼성, 전자랜드, 원주 DB, 고양 오리온에 이어 5번째다.

중요한 건 SK가 이런 의미있는 홈 연승행진을 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SK가 홈 27연승을 기록한 건 2012~2012시즌 23연승과 2013~2014시즌의 4연승이 더해진 결과다. 즉, SK는 홈에서 두 자리 연승행진을 기록했던 1999~2000시즌과 2012~2013시즌에 각각 챔피언과 정규경기 우승을 경험했다. 개막 5연승+ 달렸던 2017~2018시즌과 2019~2020시즌 역시 챔피언과 정규경기 공동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SK는 시즌 개막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현재 개막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건 SK의 과거 사례를 볼 때 굉장히 기분 좋은 징조인 건 분명하다.

KCC는 SK와 달리 원정에서 강하다. KCC는 이번 시즌 홈에서 3승 3패, 원정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기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홈과 원정의 경기내용 편차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KCC는 홈에서 평균 76.8점을 올리고, 80.3점을 내줬다. 3승 3패,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득실 편차 -3.5점이다. 이에 반해 원정에서는 평균 81.5득점과 69.0실점으로 득실 편차 +12.5점을 기록 중이다. 원정경기에서 4승 1패, 득실 편차 9.8점(92.2-82.4)을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보다 더 홈팀을 압도하는 KCC다.

KCC는 SK와 홈 경기에서 유일하게 80점 이상인 90점을 올렸을 뿐 모두 5차례 홈 경기에선 80점 미만 득점에 머물렀고, 80점 이상 실점한 건 3번이다. 이에 반해 원정에서는 패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만 66점으로 부진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 80점 이상 득점했다. 실점은 4경기 모두 80점 미만이었으며, 3경기 연속 6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에게 질 때는 2점 차이였고, 이길 땐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대파했다.

SK는 홈에서 평균 91.6득점과 83.8실점을, 원정에서 84.7득점과 84.1실점을 기록 중이다. 홈과 원정경기의 실점은 비슷하지만, 홈에서 원정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다는 걸 알 수 있다.

KCC는 SK의 강한 창을 효율적으로 봉쇄해야만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다만, KCC가 SK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수비보다 공격이었다. 라건아 없이 40분 내내 코트를 누비며 38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타일러 데이비스의 득점력과 정창영, 김지완의 3점슛 7방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시즌 두 번째 90점대 득점이 가능했다.

어쩌면 이날 경기 승부의 열쇠는 이정현이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KCC의 주축 선수들은 홈보다 원정에서 비슷하거나, 더 많은 득점을 올린다. 이정현은 반대다. 이정현은 홈에서 평균 12.3점을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 평균 5.0점에 그쳤다. 홈 경기에선 SK와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반대로 원정 4경기에선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한 자리 득점에 머물렀다.

홈에서 강한 이정현임에도 SK를 홈경기에서 만났을 때 고전했다. 이번엔 반대로 원정에서 약했던 이정현이 SK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본능을 발휘해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면 KCC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현이 홈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 편차가 큰 건 3점슛 영향이다. 홈과 원정경기 3점슛 성공률은 각각 32.5%(13/40)와 15.4%(2/13)이다. 이정현은 자신이 20분 미만 출전한 두 경기에서만 KCC가 90점 이상 득점(vs. 오리온, 이정현 14분 54초 출전 팀 92점, vs. SK 이정현 11분 43초 출전, 팀 90점)했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

SK와 KCC의 맞대결은 6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며, SPOTV2와 SPOTV ON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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