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는 울지 않을게요!” - 문유현(안양 정관장)
문유현에게는 잊지 못할 2026년의 시작이다. 새해 첫날, 기다렸던 프로 무대에 마침내 데뷔했고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1라운드 1순위에 걸맞은, 당찬 활약을 보였다.
4일에는 안양 정관장 아레나, 자신의 집에서 짱삼이(정관장 팬 애칭)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힘차게 뛰어다녔다. 57-51로 앞서며 출발한 4쿼터, 장재석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서 동료의 도움 없이 1:1을 시도했다. 그 결과 앤드원 플레이를 이끌며 크게 포효했다. 정관장의 미래, KBL의 미래 다운 당찬 플레이였다.
그러나 속은 부담감으로 가득했을까. 문유현은 경기 후 가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코트에서는 겁없는 신인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여전히 귀여운 사회초년생이었다. 어느 젊은 사람이 그렇듯 문유현도 잘하고 싶었고, 돋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동료들에 비해 데뷔 경기가 늦어진 것도 감정이 터지는 이유였다.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인터뷰실을 찾은 문유현에게 물었다.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부상으로 데뷔가 늦어지면서 조급한 마음이 커졌어요. 밤 잠을 못 이루는 날도 많았죠. 다른 동기들이 먼저 활약하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죠. 경기를 뛰니까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성공을 위한 간절함과 욕심이 만든 눈물. 당차게 눈물을 닦고 기자회견에 임한 문유현은 한 마디 더했다. “앞으로는 울지 않을게요!”

그런가하면 문유현의 감정은 형 문정현의 이야기가 나오자 억울함(?)으로 바뀌었다. 3일 문정현이 문유현을 향해 던진 말 한마디가 화근이었다.
당시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을 마치고 수훈 선수 자격으로 만난 문정현. 그는 동생의 데뷔 경기를 봤냐는 말에 칭찬을 하면서도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문)유현이의 데뷔 경기를 봤다. 보는 사람도 많았으니… 증명해야한다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무리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하더라.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했다. 그런데… 한 경기 잘했다고 어깨가 올라온 것 같더라. 꾸준히 잘해야 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 아직 내 마음 속에는 문유현 보다 동료 강성욱이 신인왕에 가깝다.”
문유현이 맞받아쳤다. “난 그런 말 형한테 한 적 없다. 말조심하라고 전하고 싶다(웃음). 그래도 형도 재밌게 말한 거 같다.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배워야 할 점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계속 인식시켜 주셔서 플레이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코트 밖 유쾌한 장외 설전, 문 형제가 본격적으로 모두 프로 무대를 휘젓기 시작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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