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경’ 안세준, “경희대 약하다? 그 생각 부셔버리겠다”

목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1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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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목포/이재범 기자] “다른 사람들이 경희대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부셔버리는 게 목표다.”

한양대는 지난해 4학년 없이 2023년을 보냈다. 이번에는 경희대가 그렇다. 3학년이 되는 선수 중에서는 우상현과 함께 안세준(196cm, F)이 경기를 많이 뛰었던 선수다. 이들이 4학년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훈련 중인 안세준은 “힘들기도 하고, 훈련하면서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지역에 와서인지 느낌도 다르다”며 “(여수에서 훈련했던) 작년에 산도, 해변도 많이 뛰었다. 올해는 트랙 외에는 밖을 안 뛰어서 그건 달랐다. (목포로) 오니까 많이 환영해주시고 되게 반겨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고 새로운 장소에서 훈련하는 소감을 전했다.

4학년들이 없어서 최고 학년이라고 하자 안세준은 “원래 이끄는 것보다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3학년이 되면 4학년 형들이 끌어주고 3학년이 도와주며 점점 이끄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바로 팀을 이끌도록 넘어오니까 솔선수범해야 하고,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팀도 생각해야 해서 어렵다. 저는 나부터 생각하는 게 있었다. 제일 고참이라서 팀을 더 격려하면서 따라오도록 끌어야 하고, 따라오게 하려면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해서 어려워졌다”고 했다.

안세준은 대학농구리그 기준으로 1학년 때는 10경기 평균 8분 40초 출전해 3.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학년 때는 14경기 평균 27분 30초 출전해 10.8점 5.1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늘어난 2학년 때 1학년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안세준은 자신의 대학 2년을 “아쉽다.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더 많은 모습을, 더 좋은 플레이를, 더 잘 뛰어다니는 걸 보여줬을 거다. 더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돌아본 뒤 “뛰는 걸 싫어해서 열심히 안 뛰었다. 그걸 열심히 뛰었더라면 더 좋아졌을 거다. 더 열심히 뛰었다면 체력과 스피드가 좀 더 빨라졌을 거다. 수비도 좀 더 잘 따라다녔을 거다”고 했다.

대학 입학 후 좋아진 부분은 무엇인지 묻자 안세준은 “좋아진 건 마음가짐이다. 자신감이 없었는데 점점 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고, 여유있게 플레이를 한다. 올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2학년 때 빅맨처럼 스크린을 많이 걸고 빠지는 플레이를 했다. 3학년이 되어서 완전 외곽으로 나와서 무빙슛도 쏘고 돌파도 한다. 볼 없는 움직임을 주문하신다. 거기에 적응하는 게 어렵지만, 더 재미있다”고 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4연패로 시작한 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탔다.

안세준은 “초반 4연패를 했을 때 많이 다운 될 뻔 했는데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죽지 말고 다시 올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오히려 더 끈끈하게 뭉쳐서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안세준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는 3경기 평균 24분 37초 출전해 6.7점 2.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대학농구리그보다 부진했다.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안세준은 “저에게 슛을 많이 쏘라고 역할을 주신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지금은 기복이 있다. 잘 들어갈 때 잘 들어가고 안 들어갈 때 안 들어간다. 슛 기복 없이 가야 한다”며 “수비가 약했다. 더 강한 팀이 되려면 수비에서도 구멍 없이 잘 막아야 한다”고 했다.

안세준은 올해 골밑에서 외곽으로 나와서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이 경우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안세준은 “(지난해까지는) 수비는 빅맨을 막아서 (상대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가 아니었기에 사이드 스텝을 잘 따라갔다”며 “(올해는) 외곽 선수들을 막아야 하니까 (상대 선수들이) 스피드가 빠르다.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계속 연습하고 막아서 늘려야 한다”고 했다.

안세준은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1.6개, MBC배에서는 2.3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블록은 꾸준했다고 하자 안세준은 “상대가 돌파하는 걸 보고 있다가 점프를 뜨면 찍히더라. 블록 타이밍은 설명을 못하겠지만, 보다가 보면 타이밍은 안다”고 했다.

안세준은 동기인 우상현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궁금해하자 “잘 안 풀렸을 때 기죽지 말고, 밝게 해주면 팀도 신나서 밝은 플레이를 한다”며 “기죽지 않고 밝게 해주고 슛을 잘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희대 신입생은 강지호(181cm 안양고), 권정인(188cm 경복고), 박창희(178cm 삼일고), 배현식(193cm 안양고), 안세환(205cm 휘문고), 편시연(178cm 홍대부고), 한지민(182cm 송도고) 등 7명이다.

안세준은 기대되는 신입생을 묻자 “박창희와 배현식이다. 창희는 수비를 되게 잘 하고, 연습경기에서 어려울 때 스틸을 잘 한다. 분위기를 올려준다. 리딩도 안정적이고 슛도 좋다. 안정적 1번(포인트가드)으로 기대된다. 현식이는 패스 센스가 좋고, 리바운드나 1대1을 잘 한다. 공격 부분에서 힘을 실어줄 거 같다”고 박창희와 배현식을 꼽았다.

안세준은 “당연히 플레이오프를 무조건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경희대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부셔버리는 게 목표다”고 강렬한 2024년 목표를 밝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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