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MBC배 취소’ 대학 4학년, 프로와 연습경기 중요해졌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4 1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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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학 4학년들은 어느 때보다 프로 팀과 연습경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에 뽑힐 수 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대학리그) 개막을 2학기로 미룬데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MBC배)도 취소했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기에 적절한 조치다.

다만, 대학 4학년들에겐 뼈아프다. 대학리그는 보통 3월 중순 개막해 1학기 동안 10경기 가량 펼쳤다. 프로 진출을 앞둔 4학년들은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 뒤 여름방학 동안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MBC배를 거쳐 한 단계 더 도약을 노린다. 2학기 때 재개되는 대학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기회를 갖는다.

프로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보내며 현장을 많이 찾아 대학 선수들의 기량을 살폈다. 대학 4학년들은 대학리그 개막이 뒤로 밀리며 이런 기회를 놓쳤다. 더구나 MBC배마저 취소되어 지난 동계훈련부터 6월까지 갈고 닦은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하나 더 잃었다.

대학 3학년 때까지와 4학년은 엄연히 다르다. 주축이 되고, 출전기회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4학년 때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는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올해 4학년들은 어쩔 수 없이 3학년 때까지 기량 중심으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래도 프로 구단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비공식 기회가 있다. 바로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다.

남자 프로농구 팀들은 6월 1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빠르면 6월 말부터 연습경기를 잡은 팀들도 있다. 이들의 연습상대가 바로 대학 팀들이다.

프로와 대학의 연습경기는 서로 전력을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익히는데 목적을 두지만, 부가적으로 4학년들의 트라이아웃 현장이기도 하다.

다른 해보다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던 대학 4학년들은 프로 팀과 연습경기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MBC배가 취소되어서 훈련하는 동기와 목적이 사라졌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생각을 할 거다. 그래도 대학리그가 언젠가 개막하고, 또 개인 발전을 위해 훈련해야 한다”며 “프로 팀과 연습경기에서 4학년들이 좀 더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연습을 안 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4학년을 도와주기 위해 훈련을 더 열심히 하자’고 말을 하니까 정말 더 열심히 훈련한다”고 MBC배 취소 이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MBC배가 취소되어 마음 같아서는 선수들을 많이 쉬게 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프로 팀과 7월부터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연습경기 할 때도 방역지침을 따르면서 해야 할 거다”며 “대회가 없으니까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면 그 때 프로 팀에게 4학년들의 기량을 선보여야 한다. 전형준이 제일 손해를 보고 있다. 대회를 했다면 형준이가 많은 걸 보여줬을 거다”고 프로 팀과 연습경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대학리그를 신경 써야 하지만 연습경기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기량을 잘 보여줘야 한다. 4학년이 주가 되겠지만. 1,2,3학년도 마찬가지”라며 “여기서 잘 해야 한다. 프로에선 농구만 잘 하는 걸 보지 않는다. 사생활, 주위환경, 성격, 태도를 모두 본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행동 하나하나마다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다.

이들 대학과 달리 한 대학에선 학교 방침에 따라 학교 내에서만 훈련이 가능할 뿐 외부와 접촉이 어렵다고 한다. 현재로선 프로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기 힘들다. 대학 4학년들의 프로 진출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학교 측과 협의가 이뤄진다면 7월 이후에는 연습경기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경희대 4학년 김준환은 “아쉽다. 올해 보여준 게 하나도 없고, 대회를 통해서 보여줘야 하는데 MBC배가 취소되어 그런 기회가 없어졌다”며 “프로와 연습경기 때 보여주는 걸 목표로 삼아서 연습을 하고 있다. 감독님께선 ‘저와 이용기를 위해서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거다’고 하셨다”고 프로 팀과 연습경기를 중요하게 받아들였다.

대학 4학년들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드래프트 참가를 준비한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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