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생일에 패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 생일에 KCC 만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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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CC는 이정현의 생일에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생일에 KCC와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전주 KCC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29승 13패를 기록한 KCC는 26승 16패의 현대모비스보다 3경기 앞선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1위로 도약하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만약 KCC를 꺾었다면 5연승을 달리는데다 승차를 1경기로 좁힌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KCC와 똑같은 승수를 거둔다는 가정 하에 6라운드 맞대결마저 이긴다면 상대전적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3경기 차이는 단순한 숫자로 보면 적지만, 남은 12경기에서 따라잡기에는 벅찬 수치다. KCC가 정규경기 우승에 성큼 다가선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이날 KCC를 승리로 이끌고, 현대모비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선수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이날 양팀 가운데 최다인 22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한 때 64-47, 17점 차이로 앞서던 KCC가 79-78, 1점 차이로 쫓긴 4쿼터 막판 이정현은 자유투 6개를 성공해 승부를 매조지했다.

이정현은 이날 승리한 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오늘(3일) 생일이다. 아침부터 너무 많은 팬들과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아서 힘이 났다. 감독님, 팀 관계자분들께서 믿음을 주셔서 잘 했기에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생일 축하를 해준 팬들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생일 때 경기한 기억은 거의 없다. 경기 하루 전이나 그 다음날에는 했었다. 오랜만에 생일에 경기를 한 거 같다”며 “또 울산이고 우리가 잠재적으로 이겨야 할 상대라서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이정현은 2010~201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데뷔했다.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할 때는 이정현의 말처럼 생일에 경기를 한 적은 없고, 생일 다음날이나 이틀 뒤에 경기를 많이 가졌다.

♦ 이정현, KGC 시절 생일 인근 경기 결과
2011.03.04 vs. 전자랜드 패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012.03.04 vs. 삼성 승 4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015.03.05 vs 전자랜드 승 9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017.03.04 vs. 오리온 승 2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은 2017~2018시즌부터 KCC 유니폼을 입은 뒤 생일에 경기를 자주 갖고 있다. 이적 첫 해인 2018년 3월 3일 인천 전자랜드(이정현 기록 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게 승리를 거뒀고, 2019년 3월 3일에는 현대모비스(17점 10리바운드)에게 졌다.

지난 시즌에는 2월을 끝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 되었으며, 중단되지 않았다고 해도 KCC가 3월 3일에 경기를 갖지 않았다.

이정현은 KCC 이적 후 4시즌 중 3번이나 생일날 경기에 나섰고, 두 번의 승리를 맛봤다. 참고로 강병현(LG)과 배강률(DB)도 생일이 이정현과 같은 3월 3일이다.

이번 시즌에는 평소보다 긴 4월 6일까지 정규경기가 이어진다. 앞으로도 생일에 경기를 갖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 중 눈에 띄는 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다. 유재학 감독의 생일은 3월 20일이며 이날 공교롭게도 KCC와 맞대결이 펼쳐진다.

♦ 남은 경기서 생일에 경기 갖는 선수
변준형 1996.03.11 vs. 삼성
송창용 1987.03.12 vs. 오리온
유재학 감독 1963.03.20 vs. KCC
김광철 1994.03.27 vs. KGC인삼공사
김무성 1997.03.28 vs. 삼성
최준용 1994.04.04 vs. LG
조상열 1989.04.06 vs. 삼성

정규경기가 3월 20일까지 열린 경우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유재학 감독이 생일에 팀을 이끈 건 딱 한 번 있다. 2011년 3월 20일 2010~2011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 KT에게 65-80로 졌다. 공교롭게도 당시 KT 사령탑은 전장친 감독이다.

유재학 감독은 10년 만에 생일에 경기를 갖는데 적장이 전창진 감독으로 똑같은 KCC다.

유재학 감독이 정규경기가 아닌 플레이오프에서는 생일에 경기를 몇 차례 가졌다. 인천 대우 감독을 맡았던 1999년 3월 20일 수원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7-84로 졌다. 2004년 3월 20일 원주 TG삼보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4-77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0년 3월 20일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4-61로 승리하며 생일에 처음 웃었다. 2015년 3월 20일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69-75로 무릎을 꿇었다.

유재학 감독은 대체로 생일에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맛봤다.

이정현의 생일에 패한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생일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까?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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