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는 9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조선대를 92-58로 누르고 6번째 승리(1패)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연세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12명이 모두 득점하며 성균관대에게 일격을 당한 아쉬움을 씻었다.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선웅(188cm, G)은 이날 승리한 뒤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우리 팀이 다시 분위기를 잡아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새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조선대는 현재 최하위다. 조선대와 경기보다 12일 예정된 중앙대와 맞대결이 더 중요하다.
박선웅은 “원래 연세대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똑같이 우리가 준비한 것과 전술을 하자고 한다. 약한 상대나 강한 상대나 우리 걸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했다.
4학년인 박선웅은 연세대 입학 후 평균 10분 이상 출전한 대회가 없다. 올해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는 6경기 평균 19분 26초 출전했다. 조선대와 경기에서도 가장 긴 22분 7초 코트를 누볐다.
박선웅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기분이 좋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위에 잘 하는, 배울 만한 형들이 많았다. 힘들어도 기회가 올 날을 기다리며 계속, 열심히 준비했다”며 “출전 기회를 받는 시간이 있다면, 주축 선수인 유기상, 신동혁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서, 제가 준비할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 못 뛴 날에도 체육관에서 뛰는 위주로 훈련하고, 슛도 무빙슛 위주로 움직여가며 연습했다”고 코트 밖에서 노력했던 것들을 들려줬다.
서울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은희석 전 감독은 “박선웅이 많이 좋아졌다. 동계훈련을 지나서 선웅이가 많이 늘어서 뿌듯하고, 발전해서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도 “저와 고생을 많이 했다.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박선웅을 칭찬했다.
박선웅은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제가 월등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계속 언젠가는 기회를 받을 날이 올 거라고 여겼다”며 “(은희석) 감독님, (윤호진) 코치님께서도 항상 ‘최선을 다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열심히 준비하면 그 대가가 찾아온다’고 말씀해주셨다.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그런 말씀 때문에 버텼다”고 했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고려하면 장점을 발휘해야 하는 박선웅은 “예전부터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슛이었다. 슛을 장점으로 살려가면서 팀에 공격할 선수도 많기에 뛰어다니면서 궂은일, 리바운드 가담 등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슛이 장점이라고 했지만, 박선웅의 3점슛 성공률은 25.0%(7/28)다. 3학년까지 MBC배와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슛 정확도가 좋지 않았다.
박선웅은 “경험이 적다고 하면 핑계가 될 수 있다”며 “멘탈이 약해서 처음에 하나가 안 들어가도 다시 패스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자신있게 던져야 하는데 사람이라서 하나가 안 들어가고, 계속 뛰는 선수가 아니라서 위축되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슛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조선대와 경기에서는 전반까지 무득점이었지만, 후반에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쳤다.
박선웅은 “전반이 끝난 뒤 제 슛은 안 들어가도 팀이 이기고 있고, 경기를 잘 하고 있었기에 기분 좋게 있었다”며 “주장인 동혁이와 기상이가 저에게 와서 자신있게 던지라고, 슛이 좋은 선수니까 자신있게 던지면 들어갈 거라고 격려해줘서 고마웠고, 후반에 3점슛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포인트가드보다 슈팅가드가 더 잘 어울리는 박선웅은 이날 어시스트 4개도 기록했다.
박선웅은 “키 큰 선수가 빠지면 외곽 플레이를 많이 했기에, 정상적인 포지션을 갖춘 팀이 없어서 한 번씩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 들어간다”며 “그 때 패스는 장신 선수보다는 낫기에 신경을 쓰면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어시스트가 많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팀당 14경기를 치른다. 연세대는 딱 절반인 7경기를 소화했다.
박선웅은 “지금까지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잘 해야 하는 시기”라며 “팀끼리 더 똘똘 뭉쳐서 안 좋았던 기억을 떨치고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도 잘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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