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최서진 기자] 삼성이 패했으나, 차민석(21, 200cm)은 빛을 냈다.
서울 삼성 차민석은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BL 최초 고졸 출신 1라운드 1순위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명예는 다소 무거웠다.
데뷔 시즌(2020-2021)은 11경기 평균 17분 41초 출전 4.8점 3.4리바운드, 지난 시즌(2021-2022) 46경기 평균 3.7점 1.8리바운드에 그쳤다. 오프시즌 스텝업을 노렸지만 피로골절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1월 말부터 부상을 털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활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차민석은 드디어 터졌다. 22분 3초 동안 1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5점은 개인 최다 득점이었으며 종전 기록은 지난해 1월 19일 원주 DB전에서 올린 13점이다. 이날로부터 433일이 지나서야 다시 두 자리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2쿼터 교체 출전한 차민석은 1분 10초 만에 중거리슛을 가볍게 집어넣으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중거리슛 한 방, 아셈 마레이에게 얻은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삼성의 거센 추격을 도왔다. 3쿼터는 돌파 득점으로 시작해 32-32, 동점을 만들었다.
‘되는 날’이기도 했다. 탑에서 쏜 3점슛은 림을 맞고 높게 떠오르더니 결국 그물을 갈랐다. 4쿼터는 스핀무브에 이은 왼쪽 레이업슛까지 성공하며 삼성이 74-67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야투 성공률은 86%(2점슛 5/6, 3점슛 1/1)에 달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재도를 앞세운 LG의 반격이 거셌다. 76-75인 경기 종료 1초 전 앤서니 모스가 이재도에게 파울을 범했고, 이재도는 2개를 모두 집어넣어 삼성은 76-77로 패했다.
평소 차민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은희석 감독은 “특히 차민석을 포함해 국내 빅맨이 기대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가능성을 뽐냈고, 행운까지 따랐기에 패배는 차민석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만 21세이기에 남은 시간은 많다. 은희석 감독의 지도 아래에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그 미래가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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