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길잡이 같은 형” 문성곤, 양희종에게 ‘캡틴 에디션’ 농구화 선물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9 1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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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문성곤이 양희종의 은퇴 선물로 의미 있는 농구화를 선물했다.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원주 DB의 6라운드 맞대결. 하프타임에 KGC 주장 양희종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2007년 KGC의 전신 KT&G에 입단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양희종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KGC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날 양희종이 신고 있던 농구화였다. 캡틴 로고가 박혀 있었고 ‘Last Defense’, ‘Eternal Captain’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또한 양희종을 상징하는 등번호 11번이 적혀있었다.

이 농구화는 문성곤이 양희종의 은퇴 선물로 제작해 선물한 것이었다. 문성곤 또한 양희종과 똑같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다. 다른 점은 등번호 11번 대신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새겨 넣었다. 양희종과 문성곤은 올 시즌 끝까지 같은 농구화를 신고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문성곤은 “뜻 깊은 선물을 하나 해드리고 싶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마침 나와 신발 사이즈가 같아서 평소 편하게 신는 농구화를 똑같이 맞춰서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는 문구와 등번호가 적혀있어서 (양)희종이 형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농구화를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양희종은 “깜짝 놀랐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다. 갑자기 ‘형 저랑 어디 좀 가시죠’ 하더니 캡틴 에디션 농구화를 주더라. 등번호 10번, 11번을 새겨서 ‘우리 캡틴 데이부터 챔피언결정전 우승할 때까지 이거 같이 신어요’라고 말했다. 마음이 너무 예뻐서 감동이었다. 내가 은퇴 발표 했을 때도 많이 아쉬워했는데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문성곤은 양희종을 잘 따르는 후배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수비, 리바운드, 궂은 일 등 양희종과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해 KGC에서는 제2의 양희종으로 불리고 있다.

“나에게는 길잡이였다”며 말문을 연 문성곤은 “친구든, 후배든, 동생이든 나쁜 길로 가고 있을 때 ‘이거 잘못된 거다. 제대로 해야 된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하고 싶은데 (양)희종이 형이 나에게 길잡이 같은 사람이었다. 제가 엇나갈 때 잡아주고, 가야할 길을 터줬다. 은퇴한다는 사실이 아직 많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지만 더 성장해야 될 부분이 많은 선수다. 갖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하루 빨리 돌아와서 (문)성곤이의 보완점을 채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 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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