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9.9Ast’ 경희대 박민채, “PO서 고려대와 붙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1:01: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앞으로 이기는 습관을 들여서 연승해서 가자고 한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를 만나 한 번 더 붙어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경희대는 5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인승찬의 결승 득점으로 74-73, 1점 차이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승 2패를 기록한 경희대는 단독 4위에 자리잡았다. 더불어 공동 2위 연세대, 중앙대를 반 경기 차이로 따라붙어 2위까지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1점 차이에서 알 수 있듯 짜릿한 승부였다. 경기 막판 최승빈에게 자유투를 내줘 1점 차이로 뒤질 때 인승찬이 골밑에서 결승 득점을 올려 웃을 수 있었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은 인승찬이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박민채(185cm, G)다. 박민채는 이날 23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20-10을 기록했다.

박민채는 이날 승리한 뒤 “저희가 엊그제(3일 vs. 한양대) 경기하고 거의 연전이었는데 체력적으로 부담된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그래도 끝까지 이런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 좋고, 잘 따라와준 후배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잘 이끌어주신 감독님, 코치님게 너무 감사 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민채는 인승찬(8점 5리바운드 2블록)의 결승 득점을 언급하자 “인승찬이 오늘(5일) 자기 뜻대로 잘 안 돼서 감독님께 진짜 많이 혼났다”며 “그래도 승찬이가 승찬이 이름값을 해줘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조금 더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승찬이라서 (마지막 슛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인승찬을 신뢰했다.

박민채는 전반까지 6득점했지만, 후반에는 17점을 올렸다. 패스를 먼저 봤던 박민채가 후반 들어 득점 사냥에 나섰기에 결국 역전승이 가능했다.

박민채는 “건국대가 3-2 지역방어를 섰는데 고찬혁의 슛이 좀 안 들어가는 바람에 찬혁이도 약간 주춤주춤해서 제가 공격을 하며 끌고 가야겠다 해서 조금 더 욕심을 많이 냈다”고 후반에 득점을 많이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고찬혁은 이날 17득점하며 제몫을 했다. 다만, 3점슛 정확도(24%)가 높지 않고, 속공으로 득점하는 비중이 높다. 고찬혁의 3점슛이 터져야 경희대는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 참고로 고찬혁은 한양대와 경기에서 다쳐 이날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박민채는 “고찬혁은 진짜, 진짜 연습을 많이 하는데 요즘 슛 안 들어가는 거다. 저는 찬혁이가 (3점슛을) 쏠 때마다 들어갈 것 같다”며 “제가 만약에 오늘 같은 경우 2점 차로 지고 있었다면 그래도 찬혁이에게 패스를 줬을 거 같다. 그 정도로 찬혁이에 대한 제 믿음이 있어서 언젠가 터질 거다”고 했다.

박민채는 이날 득점까지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럼에도 동료들을 살려주는데 치중하는 박민채는 “솔직히 저 혼자 득점한다면 기록은 더 좋을 거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저희 농구가 다 같이 서로 의지해서 하는 거라 그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 기록도 좋지 않을까 여긴다”며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묻어나서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박민채는 3쿼터 한 때 9점 차이로 앞서다 역전까지 당했다. 그럼에도 박민채는 흔들리지 않고 평온하게 팀을 이끌어나갔다.

박민채는 “감독님께서 항상 여유 있게 하라고 하셨다. 오늘 일정이 빡빡한 경기이기도 해서 좀 어수선했다”며 “주장인 저까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 진짜 흔들릴 것 같아서, 저도 진짜 긴장됐는데 긴장 안 하는 척하면서 계속 선수들을 다독이며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 때 건국대의 헷지 디펜스에 고전하기도 했던 박민채는 “제가 뚫는 것도 뚫는 건데 솔직히 오늘 40분 다 뛰었다. 40분 다 뛰면서 슈터 백지웅 수비를 한다고 했다. 3분 남기고 너무 힘들다고 그랬는데 이겨내라고 하셨다. 진짜 정신력으로 마지막 3분을 뛰었다”며 “(감독님께서) 헷지 디펜스를 하면 (황영찬에게) 원 카운트에서 받아주라고 하셨다. 이사성 형이 (골밑으로) 들어가는 거 패스를 찔러주자고 해서 황영찬이 패스 몇 개 했는데 그런 식으로 건국대 수비를 깨려고 했다”고 되짚었다.

박민채는 이번 시즌 7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균 9.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박민채는 어시스트가 많은 비결을 묻자 “리바운드가 약한데 리바운드가 약한 것만큼 동료들이 속공을 잘 뛰어주고, 픽앤롤을 해서 어시스트가 많다. 슛까지 들어가면 더 많이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경희대는 14경기 중 딱 절반인 7경기를 치렀다. 최강인 고려대와 경기는 이미 끝냈다. 이 때문에 경희대 선수들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박민채는 “저희는 다 같은 마음이다. 이제는 질 팀(고려대)과 경기는 끝났다. 앞으로 이기는 습관을 들여서 연승해서 가자고 한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를 만나 한 번 더 붙어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근데 오늘처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좀 반성하고, 리바운드 등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운동해서 다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올라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