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오후,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로 떠난 최진수. 그는 지난 2019-2020시즌까지 함께했던 두 남자와 다시 손을 맞잡게 된다.
2011-2012시즌 데뷔한 최진수는 2019-2020시즌까지 줄곧 고양 오리온에서 뛰어왔다. 그 과정에서 여러 선수들을 만났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가 다시 돌아온 선수들도 경험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입장이 다르다. 새로운 구단,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과거 동료들과 재회하게 된다.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이현민. 그들의 인연은 기묘하다는 표현보다 참으로 질기다는 것이 더 어울려 보인다.
최진수와 이현민은 2013-2014시즌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다. 나란히 주축 선수로 활약한 그들은 오리온의 6강 진출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경기 승리 후 덩크 이벤트에서 호흡을 맞추며 앞으로의 질긴 인연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진수가 상무로 향한 2014-2015시즌은 이현민 홀로 오리온은 지켰으나 2015-2016시즌 후반 복귀 후 다시 인연을 이어갔다.

최진수와 이현민의 인연은 이렇게 끝나는 듯했다. 이현민이 박재현과 트레이드된 것. 라건아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KCC로 트레이드됐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팀을 위해 뛰었다.
하지만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필요했던 오리온은 짧은 시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이현민을 필요로 했다. 신인으로서 임팩트를 보여줬던 이진욱을 내주면서도 황금기를 이끈 베테랑을 다시 팀으로 데려왔다.
2019-2020시즌은 최진수와 이현민이 4년 만에 재회한 때였다. 팀 성적은 바닥을 쳤으나 두 사람은 그렇게 질긴 인연을 이어갔다.
올해 여름, 이현민이 FA 자격을 얻어 현대모비스로 향한 이후 두 사람은 이제 더 이상 같은 팀에서 뛸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최진수는 KBL 컵대회 활약으로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고 이현민 역시 김민구, 서명진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최진수는 “현민이 형과는 참 인연이 질긴 것 같다. 나는 그대로 있었는데 현민이 형이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하더라(웃음). 이제는 내가 이적을 하게 되어 현민이 형을 만나러 간다. (장)재석이도 다시 보게 되지만 현민이 형만큼 이렇게 이곳저곳을 오가지는 않았다. 참 질긴 인연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한 팀에서 10년 가까이 있었던 최진수에게 있어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기존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던 그가 180도 다른 현대모비스의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도 있다.
하나, 최진수는 걱정하지 않았다. 좋은 팀, 좋은 선수라는 이유로 빠른 적응을 예고했으나 그보다는 “현민이 형이 있지 않나. 워낙 베테랑이기도 하고 또 친하다. 현민이 형이 있어 든든하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은 일다. 그래도 현민이 형, 그리고 재석이가 있어 빨리 적응해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오리온의 황금기, 그리고 쇠퇴기를 함께 지켰던 최진수와 이현민. 과연 두 사람은 리빌딩 버튼을 누른 현대모비스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그들의 질긴 인연이 과연 울산에서도 꽃을 피울지 지켜보자.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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