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FA] 이관희가 4년 계약한 이유, “LG서 은퇴하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3 1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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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라서 4년이 적당하다고 여겼다.”

FA 자격을 얻은 이관희는 창원 LG와 계약 기간 4년, 보수 6억 원(연봉 4억 2000만원, 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역대 6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선수 대부분은 로터리픽(1~4순위) 출신이다. 유일하게 김동욱이 2017년 FA 계약을 체결할 때 6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2라운드에 뽑힌 선수 중 김동욱에 이어 두 번째로 보수 6억 원을 받는 선수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50경기 평균 25분 46초 출전해 12.9점 3.9리바운드 3.4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LG로 이적한 후에는 14경기 평균 34분 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7.7점 4.8리바운드 6.2어시스트 1.6스틸로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LG는 이관희를 영입하기 전과 후 전혀 다른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당연히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였다. 이관희도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최적의 팀인 LG와 함께 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건 보수만큼이나 계약기간 4년이다.

이관희는 2011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뒤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첫 FA 자격을 얻었던 이관희는 1년 계약했고, 2017년 두 번째 FA 계약에서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다시 한 번 더 FA 자격을 얻어 또 1년 계약했다.

프로 무대에서 계약기간 1년 두 번, 3년 두 번을 경험한 이관희는 이번에 가장 긴 4년에 합의했다.

이관희는 23일 전화통화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연고를 둔 팀으로 내려간다. 부모님께서 이번에는 계약기간을 길게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며 “저는 1~2년을 해도 괜찮은데 LG라는 팀에서 뛰는 걸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도 그렇게 생각하셨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라서 4년이 적당하다고 여겼다”고 4년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3년 계약이 가장 길었는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저는 거꾸로 뒤로 갈수록 계약기간이 길어진다”며 웃은 뒤 “저는 예전부터 계약기간이나 보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팀에서 어떻게 뛰느냐가 더 중요하다. 계약기간 등이 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요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보상 FA 굴레에서 벗어나는 만 35세가 되었을 때 한 번 더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만 33세인 이관희는 이번에도 계약기간(보수순위 30위 이내 선수는 계약기간 3~5년으로 계약해야 하지만, 만 32세 이상은 제외)을 짧게 할 수 있었다.

이관희는 “무보상 FA 등을 생각하면 계약기간을 짧게 하는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조성원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여기고,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생각했을 때 LG에서 끝까지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LG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의사를 한 번 더 밝혔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삼성 소속일 때 장민국과 함께 팀 내 최고 보수 선수였다. 이번 시즌에는 7억 원의 이재도보다는 적다.

이관희는 “제 뒤에 7억 원을 받는 선수가 있으니까 부담이 없다”며 웃었다.

이관희는 시즌 중 이적한 뒤 LG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머물렀다. KBL 규정상 신인 선수나 시즌 중 트레이드 된 선수는 일정 기간 동안 구단 제공 숙소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이제는 FA 계약까지 체결했기에 창원에서 지낼 집을 구해야 한다.

이관희는 “어제(22일) 부모님께서 창원에 내려가셔서 계약을 하셨다”며 “제가 이전에 봐 놓은 집이 몇 군데 있는데 다른 일정 때문에 계약이 늦어졌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하신 후 계약하셨다”고 했다.

이관희는 이제 창원에서 정착해 부진했던 팀 성적을 끌어올릴 중책을 맡는다. LG는 6월 7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관희는 4일에 창원에 내려갈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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