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대진이 확정됐다.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과의 4강을 스윕으로 장식, 선착한데 이어 안양 KGC는 수원 KT를 상대로 업셋(3승 1패)을 연출했다. SK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KGC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마침내 오세근, 김선형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중앙대 재학시절 최고의 콤비로 불린 선수들이었다. 대학리그 원년시즌(2010년) 전승 우승을 합작했고, 선배들과 함께 중앙대의 52연승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오세근, 김선형과 함께 ‘중앙대 BIG.3’로 꼽혔던 함준후도 KGC에서 뛰고 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 2순위로 KGC와 SK에 지명되며 적이 됐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수많은 맞대결을 가졌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이 만나는 건 처음이다. SK는 2012-2013시즌 4강에서 KGC를 꺾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당시 오세근은 발목수술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김선형은 “서로 다치지 않고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겠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오세근 역시 “온 힘을 다 짜내서 안양 역사에 없었던 리핏을 하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
데뷔 11시즌 만에 처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소감
오세근 : 좀 더 예전에 붙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성적이 서로 엇갈렸다. 11시즌이나 지나서 맞붙는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김선형 : KGC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직후 (오)세근이 형과 통화했다. 세근이 형도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세근이 형은 데뷔시즌에 우승하며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고, 나는 다음 시즌 정규리그 MVP가 됐다. 뭔가 계속 엇갈리는 것 같았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 붙게 돼 묘하다. 적으로 많이 만났지만 이번에는 감회가 새롭다. 제대로 승부 펼쳐보자고 했다. 벌써부터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중앙대 시절 상대는 어떤 선수
오세근 : (김)선형이는 워낙 성실한 선수다. 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훈련했고, 투자도 많이 했다. 정말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김선형 : 이미 2학년 때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학 시절부터 정상급 빅맨, 프로 레벨의 선수였다. 고졸 신분으로 프로에 직행하는 요즘 선수들처럼 프로에 갔어도 충분히 통했을 것이다. 세근이 형이 있어서 든든했다. ‘뒤에는 항상 오세근이 있다’ 이런 느낌이었다.

오세근 : 생각보다 압도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물론 오리온이 경기를 잘한 것도 있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SK가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선형 : 너무 인상적으로 봤다. 외국선수가 1명인 상황이어서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질 텐데 정신력으로 버텼다. 굉장히 감명 깊었다. 한편으로는 KT와의 4경기를 보며 KGC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서로에게 한마디
오세근 : 올 시즌 SK가 워낙 강팀이었고, 선형이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봄 농구는 우리가 강하다. 우승 한 번 더해서 리핏을 달성하도록 하겠다.
김선형 : 일단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걸 너무 축하한다. 데뷔 11년만의 첫 챔피언결정전 대결인 만큼, 서로 다치지 않고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겠다.
챔피언결정전 각오
오세근 : 챔피언결정전까지 정말 힘들게 왔다. 이제 적으면 4경기, 많으면 7경기가 남았는데 온 힘을 다 짜내서 안양 역사에 없었던 리핏을 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챔피언결정전이다.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선형 : 4강 치를 때와 똑같다. 당연히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그걸 이루려면 첫 경기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제압을 위해선 그만큼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첫 경기부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벌써 재밌을 것 같다. 어제부터 잠이 안 왔다. 긴장해서가 아니라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이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