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종별] '문정현 동생' 무룡고 문유현,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하다

김천/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7 1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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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고 문유현(182cm, G)이 형들의 공백을 든든히 메우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무룡고는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계속된 아이에스동서와 함께하는 제76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G조 예선 두 번째 경기서 청주신흥고를 79-72로 이겼다.

무룡고는 이번 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참여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막을 내린 연맹회장기 대회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도중 아찔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 때문에 몇몇 선수가 부상을 입으면서 온전한 전력을 갖출 수가 없게 됐다. 무룡고에 닥친 악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여기에 더해 A 선수의 가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대회 참가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교통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은 몇몇 선수들은 연맹회장기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아픈 부위를 치료했고, 이번 종별선수권대회에 6명을 가까스로 채워 어렵사리 출전하게 됐다.

무룡고는 U19 국가대표 소속으로 현재 자가격리 중인 김휴범(180cm, G)과 이도윤(200cm, C)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와 센터가 이탈했지만, 이날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던 건 2학년 문유현이 선배들의 공백이 무색케할 만큼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

이날 문유현은 3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4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유현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현란한 드리블 돌파와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 수비수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특히 수비 사이를 찢고 나아가는 스플릿 더 디펜스에 이어 공중에서 몸을 틀어 슛을 올려놓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 중 하나였다. 슈팅과 드리블, 패스 모두 독보적이었다. 이 정도면 훗날 대학 무대에 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선배들의 공백을 지운 문유현은 "형들의 빈자리가 안 느껴졌다면 거짓말이다. 중심을 잡아주던 선배들이 없으니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게임을 뛰면서 점차 적응할 수 있었다"며 3학년들의 공백을 실감했다고 했다.  

문유현은 고려대 문정현의 친동생이다. 형과 함께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무룡고의 중심 전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형에게 평소 어떤 조언을 듣냐고 묻자 그는 "보통 칭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해준다. 어제 여수화양고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에도 형과 통화를 했는데, '넌 항상 멘탈을 잘 잡아야 한다'고 얘기해줬다"면서 "사실 형의 강한 멘탈이 너무 부럽다. 난 아직 형에 비할 바가 못 된다"라고 답했다.

문유현은 현재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교통사고 여파로 다친 사타구니, 종아리 등이 아직 다 낫지 않았으며, 또 손가락 부상을 안고 매 경기 출전을 감행하고 있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선 "교통사고로 인해 사타구니, 종아리 등을 다쳤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사고를 당한 건 처음이다. 코트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데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문유현은 좋아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울산 현대모비스 레전드 양동근을 꼽았다. 이유에 대해 "양동근 선수의 미드레인지 게임 능력을 닮고 싶다. 다재다능함이 나의 강점인데 반대로 뭐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다. 미드레인지 게임 능력을 더 갈고 닦아 나의 무기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무룡고는 27일 여수화양고와 청주신흥고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선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끝으로 문유현은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예선 때보다 더 잘하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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