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팀들도 홈앤어웨이 리그 치른다!…한국에서 개막전 성사된 배경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0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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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프로팀들에 이어 아시아 대학팀들이 홈앤어웨이를 거쳐 우승을 다투는 대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초대 대회 개막전은 한국에서 열린다.

지난해 공식 출범했던 AUBL(아시아대학농구리그, Asian University Basketball League)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지난해 8월 중국 항저우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12개 대학이 참가한 초대 대회가 열린 데 이어 오는 8월 열리는 2회 대회는 필리핀, 호주 대학까지 가세해 판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던 연세대(5위), 건국대(6위) 가운데 연세대는 2회 연속으로 AUBL 무대를 누빈다. 이번에는 연세대와 더불어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최초 정규리그 4연패에 이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고려대도 출전, 아시아 강호들과 실력을 겨룬다.

AUBL 총재 겸 공동 창립자인 제이 리는 점프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AUBL 초대 대회에서 팬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지난해와 같은 경기장(진장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비주얼도, 경기력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호주, 필리핀 팀들과 더불어 고려대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지난해 한국 대학리그 챔피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제이 리는 이어 “우리는 2024년 홍콩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AUBC)와 AUBL 항저우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 참가한 팀들의 수준이 대단히 높았고,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연달아 펼쳐졌다. 이게 대학 농구의 묘미다. 특히 한국 대학팀들은 역사가 깊고,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도 많다. 한국 대학팀들은 아시아 팀들이 롤모델로 삼기에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 AUBL 총재 겸 공동 창립자 제이 리(우)
제이 리와의 인터뷰는 7일 한국의 수도권 모처에서 진행됐다. 대학리그를 관전하는 등 종종 한국을 찾긴 했지만, 제이 리가 이번에 방한한 이유는 어느 때보다도 특별했다. 더욱 ‘큰 판’을 구상 중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답사 차원의 방한이었기 때문이다.

AUBL은 오는 8월 항저우 대회에 이어 11월부터 2027년 4월까지 홈앤어웨이 방식의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아시아 대학 최강을 가린다. 동아시아 프로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대학 버전’의 대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가 출전한다.

AUBL은 대망의 초대 홈앤어웨이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며, 연세대가 홈팀 자격으로 개막전을 맞이한다. 다만,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환경이 쾌적해졌지만, 좌석 규모는 아쉬움이 따른다.

AUBL은 초대 홈앤어웨이에 걸맞게 더욱 성대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는 체육관을 원했고, 제이 리는 직접 전국 각지에 있는 체육관을 방문하며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물론 해당 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프로팀 또는 지자체의 협조가 이뤄져야겠지만, 달리 말하면 AUBL이 개막전을 성대하게 치르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일까.

제이 리는 “한국 농구는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한국에서 농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농구 전용 체육관이 많다는 점도 대단히 고무적이다. 한국에서 농구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향후 그 중심에 대학 농구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 농구, 더 나아가 한국의 문화도 아시아 전역에 알리고 싶었다. 한국 아이돌과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블랭핑크를 알고 있다. 뉴욕에서 생활하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한식이나 과일 소주를 즐겼고, 한국에 머무는 며칠 사이에도 한식을 많이 먹었다. 코리안 바비큐, 비빔밥, 순두부, 김치찌개, 된장찌개 모두 맛있었다”라며 웃었다.

AUBL의 궁극적인 목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다. “AUBL 홈앤어웨이를 통해 농구 팬은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다른 나라 팀들의 농구를 볼 수 있다. 중국에 가지 않더라도 칭화대, 베이징대의 경기를 직접 보며 색다른 농구를 접하는 게 가능하다.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제이 리의 말이다.

제이 리는 또한 “지속 가능한 리그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시아 대학팀들이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다른 나라의 농구 문화를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농구는 만국공용어다. 지난해 스테픈 커리가 항저우 이벤트에 참석했고, 이벤트에 참가한 선수들과 끌어안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나는 AUBL을 통해 이런 우정, 유대감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초대 홈앤어웨이 리그에서 어떤 팀이 우승할지 궁금하다. 한국 팀이 우승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AUBL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대회와 관련된 보도자료, 홍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이 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K-POP 스타, 인플루언서도 초청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대학농구연맹 제공, AU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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